과일과 콩 속 '이것'...많이 먹으면 염증생겨 심장에 위험
과잉일 때 4PY라는 물질 생성해 혈관에 염증 유발
니아신은 물에 녹는 비타민 복합제로 비타민B3로도 불린다. 보통 기름기가 없는 고기에 많으며, 거의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에 포함돼 있다. 과일을 비롯해 곡물류, 땅콩, 우유, 표고버섯, 콩류 등에 풍부하다. 적당량을 음식물로 섭취할 경우 펠라그라병, 고질적인 피부 질환, 위장 장애, 신경성 질환 따위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니아신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니아신은 현대인들이 먹는 많은 음식에 들어있는데 이런 니아신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손상시켜 잠재적으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심혈관 및 대사 과학)는 “니아신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나왔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니아신 보충제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아신의 일일 권장량은 남성의 경우 16㎎이며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14㎎이다. 미국의 경우 1940년대 이후 곡물과 시리얼에 니아신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인들은 식단을 통해 니아신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헤이즌 박사는 “니아신이 부족하면 펠라그라라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품에 니아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니아신 보충제는 한때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컨센터 아만다 도란 박사(심혈관 의학)는 “니아신이 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니아신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질환 진단을 위해 심장 센터를 방문한 1200여명의 공복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일부 혈액 샘플에서 ‘4PY’라는 물질을 발견했는데 이는 니아신이 너무 많을 때 신체에서 만들어진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3000여명의 데이터를 포함하는 두 가지 추가 검증 연구를 실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두 건의 연구에서 4PY 수치가 심장마비, 뇌졸중 및 사망의 미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도 실험을 했는데, 4PY를 주입하자 쥐의 혈관에 염증이 증가했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로버트 로젠슨 박사(신진대사 및 지질)는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하다. 식품 제조업계가 빵과 같은 제품에 너무 많은 니아신 사용을 중단하기를 희망 한다”며 “좋은 것도 과잉이 되면 나쁜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니아신에 대한 식이 권장 사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란 박사는 “이번 발견은 혈관 염증을 낮추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A terminal metabolite of niacin promotes vascular inflammation and contributes to cardiovascular disease risk)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아주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나이신많은 과일이나 야채 따로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