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에서 한가인은 “슬슬 약을 먹어볼까”라며 영양제를 챙겼다. 영양제 4개를 먹는 모습을 본 라미란은 “이것만 먹어도 배부르겠다”며 깜짝 놀랐다. 이어 한가인은 “유산균 하나 더 남았다”며 하루에 먹는 영양제만 총 10종이라고 밝혔다.
한가인은 “저랑 가까운 사람들은 ‘아휴 또 시작이다. 저렇게 혼자만 죽지 않고 살겠다고. 다 죽고 언니 혼자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고 한다”고 말했다.
영양제 여러 종류 먹는다면...간 독성 띠고 있는 성분 주의해야
영양제는 눈 건강, 피로회복 등 저마다 효능이 달라 한가인처럼 여러 종류를 먹는 사람이 많다. 다양한 제품으로 각종 효과를 기대할 순 있지만 성분에 따라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알약 개수가 많든 적든 간 독성을 띠고 있는 성분을 복용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추출물 등이다. 동남아시아 열대 과일인 가르시니아의 껍질이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식약처 인정을 받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1일 적정 섭취량(750~2800mg)을 넘겨 장기간 복용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다. 이뇨 작용도 촉진해 신장 질환자,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는 가급적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간 약하다면 녹차추출물, 블랙코호시 등 조심해야
녹차추출물도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성분이다. 다만 하루 권장량인 300mg를 넘기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실제 영국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남성이 카테킨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두 달 정도 먹었다가 간 질환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면 영양제에 들어가는 가바 성분, 블랙코호시(서양승마) 등도 간 독성을 띠고 있어 간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지인 추천 등을 맹신하며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골라야 한다. 예컨대 사람마다 장에 사는 균의 종류가 달라 똑같은 유산균이라도 설사, 변비 등을 호소할 수도 있다. 평소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면서 고함량 오메가3를 먹는 경우 지혈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처방받아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