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겨울보다 더해"...봄철 알레르기 행진 벌써 두렵네
곧 봄이다. 봄철 알레르기하면 보통 코 막힘과 재채기를 떠올린다. 알레르기는 이런 외형적 증세 뿐 아니라 체내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천식과 습진 같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CAAI)의 발표 자료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ACAAI의 게일렌 마샬 회장은 “꽃가루, 곰팡이포자, 기타 공기 중 입자 같은 봄철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은 코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천식 및 습진을 포함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알레르기 반응이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코 알레르기와 천식 = 꽃가루를 흡입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꽃가루와 다른 공기 중 알레르겐은 본격적인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도가 조여지면서 쌕쌕거림,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습진 = 봄철 알레르겐은 따뜻한 온도와 결합하면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꽃가루와 다른 환경 알레르겐은 만성 염증성 피부 상태인 습진의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눈 알레르기 =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충혈되고 부어 오른 눈은 공기 중의 꽃가루로 인해 발생한다. 가려움증, 발적, 작열감, 눈물, 눈 밑 다크 서클, 눈꺼풀붓기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이 종종 서로 연관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코 알레르기는 종종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불리는 진행 과정에 따라 천식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마찬가지로 눈 알레르기는 종종 코 알레르기와 관련된 콧물, 재채기 및 코막힘을 동반한다.
매년 발생하는 알레르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올바른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기관지 확장제는 모두 봄철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습제는 습진을 완화시켜준다, 인공 눈물은 눈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 준다. 연간 증상을 기록하고 해당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제를 구입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