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준범 교수, 美 스탠퍼드대병원서 초청강연

대동맥판막 성형술 연구 성과 공유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 김준범 교수가 '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주제로 초청강연 중이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의 초청으로 지난 9일(현지 시간) 스탠퍼드대병원에서 강연했다. 스탠퍼드대병원은 미국 10대 병원으로 꼽힌다.

이날 김 교수는 '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발표했다. 스탠퍼드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전공의 등이 강연에 참석했다. 이후 스탠퍼드대병원 의료진의 연구 성과 발표와 김 교수의 1:1 연구 지도 세션도 이어졌다.

이번 강연은 김준범 교수가 최근 개발·연구 중인 대동맥판막 성형술 관련 발명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해달라는 스탠퍼드대병원의 요청으로 성사했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여닫이문'의 역할을 한다. 노화나 고혈압 등으로 대동맥판막의 기능이 손상하면(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 심장으로 혈액이 역류할 수 있다.

이 경우 시행하는 치료법이 대동맥판막 성형술이다. 환자의 판막을 보존한 상태에서 대동맥의 뿌리 부분만 제거한 후 인조혈관을 삽입해 대동맥판막의 구조를 재구성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김 교수는 수술 결과가 일정할 수 있는 '3D링을 결합한 인조혈관'을 발명했다. 3D링은 대동맥판막에 혈관이 연결되는 부위를 3차원 구조로 구현했다. 이를 활용하면 인조혈관과 판막을 더욱 쉽게 봉합할 수 있고 결합 부위도 견고하게 유지된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직후 복원 결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과도한 출혈 위험도 줄인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를 출원했으며 스탠퍼드대병원에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스탠퍼드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주최하는 의과학자 초청 교수 강연 중 첫 한국인 강연자로, 지난 1월 11일에도 '대동맥궁의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진행했다. 오는 4월에는 미국흉부외과학회(AATS)의 초청으로 '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강연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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