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벼락 맞고 숨져"...벼락 치면 어떻게 피할까?
30-30 안전규칙 숙지 중요
인도네시아에서 축구 선수가 경기 중 벼락에 맞아 숨진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축구 경기 도중 선수가 벼락을 맞은 것은 넉 달 사이에 두 번째다.
최근 PRFM뉴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FLO FC 반둥과 FBI 수방의 친선경기에서 수방 소속의 셉타인 라하르자(35)가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사망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오후 3시 30분께 갑자기 벼락이 라하르자를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면, 관중석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갑자기 '번쩍'하는 번개와 함께 이를 맞고 쓰러지는 선수의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번개를 맞고 쓰러진 라하르자를 향해 동료 선수들은 황급히 달려갔다.
라하르자의 옷은 번개에 찢어진 상태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극에 소속팀 수방을 비롯한 여러 인도네시아 구단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이다.
앞서도 인도네시아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자바의 보조네고로에서 열린 13세 이하 유소년 경기에서 한 선수가 벼락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 선수는 20분에 걸친 응급치료 끝에 의식을 회복했다.
번개가 칠 때는 어떻게 대피하는 것이 좋을까? 국민재난안전포털이 소개한 번개가 칠 때 행동해야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번개 예보시 외출을 삼가고 외부에 있을 땐 자동차 안, 건물 안, 지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1m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산 위 암벽이나 키 큰 나무 밑은 위험하므로 낮은 자세로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 같이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지라면 몸을 낮게하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한다.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 중일 때 장비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30-30 안전규칙을 숙지한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30분 정도 더 기다린 후에 움직인다.
만약 번개에 맞았다면, 번개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를 옮기고 의식 여부를 살핀다. 의식이 없으면 즉시 호흡과 맥박의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멎어 있을 때에는 인공호흡을 진행한다. 그러나 맥박도 멎었다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 마사지를 진행한다. 또 119 또는 인근 병원에 긴급 연락하고, 구조요원이 올 때까지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를 응급조치 하고 피해자의 체온을 유지시킨다.
피해자가 맥박이 뛰고 숨을 쉬고 있다면,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의 다른 상처를 가능한 빨리 찾는다. 몸에서 번개가 들어가고 빠져나온 부위의 화상을 체크하며, 신경계 피해, 골절, 청각과 시각의 손상을 체크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로 안정시키며, 감전 후 대부분 환자가 전신 피로감을 호소하기 마련이기에 환자가 흥분하거나 떠는 경우에는 말을 거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가 침착해지도록 도와준다.
만약, 등산 등 즉시 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장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절대로 단념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인공호흡, 심장 마사지, 지혈 등의 처치를 계속한다.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건강해 보여도, 감전은 몸의 안쪽 깊숙이까지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서 응급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