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도 용불용설?”…男 발기 많이 할수록 더 잘 선다

"발기 횟수 많을수록 음경 '섬유아세포' 많아져…발기 더 잘돼"

부부 관계를 하지 않거나 혼자 외롭게 지내는 남성이 많다. 발기를 자주 하지 않으면 발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음경 섬유아세포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발기 빈도가 높을수록 음경의 섬유아세포 수가 늘어나 발기 기능에 좋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잦은 발기가 발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크리스티안 괴리츠 박사는 “발기 빈도가 높아지면 발기를 가능하게 하는 음경의 섬유아세포가 더 많아지고, 발기 빈도가 낮아지면 섬유아세포가 더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orpora cavernosa fibroblasts mediate penile erection)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이는 다원주의 진화론 관점에선 문제가 있긴 하지만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떠올린다. 용불용설은 자주 쓰는 기관은 발전하고 안 쓰는 기관은 퇴화한다는 진화론의 일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유아세포라는 결합조직 세포가 발기를 매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섬유아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을 흡수해 음경의 혈관을 확장함으로써 발기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의 효율성은 섬유아세포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음경의 섬유아세포 수가 발기 빈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 횟수가 많을수록 섬유아세포가 많아지고, 발기 횟수가 적을수록 섬유아세포가 줄어들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에두아르도 기마라에스 연구원(세포 및 분자생물학)은 “섬유아세포는 인간과 생쥐의 음경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포이지만 그동안 연구에서 소홀히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광유전학이라는 매우 정밀한 방법으로, 섬유아세포가 음경의 혈류를 조절해 음경을 발기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경 발기의 기본 메커니즘은 해부학, 세포 구조 등 측면에서 생쥐 등 모든 포유류에서 매우 비슷하다. 인간과 대부분의 포유류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인간의 음경에는 뼈가 없다는 점이다. 뼈 대신 음경 해면체가 있다. 이는 혈류 조절을 효과적으로 하는 게 인간의 생식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이가 들수록 섬유아세포가 줄어든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 많은 생쥐는 음경에 섬유아세포가 더 적었고 이는 혈류량 감소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발기 능력이 뚝 떨어진다. 여기에는 음경의 섬유아세포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헬스클럽 등에서 근력이나 체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하는 방식으로 발기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면 발기 부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괴리츠 연구원은 “아직 추측이지만, 자주 발기하면 발기가 더 쉬워진다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번 결과가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스웨덴 웁살라대도 참여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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