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심정지 환자, 무사히 소생해 퇴원할 가능성은?

1분 후 22% 소생...응급처치 길어질수록 생존률 급감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심정지가 일어나면 환자의 약 25%만이 퇴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심정지는 흔하고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다. 일단 심정지가 일어나면 환자의 약 25%만이 퇴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정지 환자의 소생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아졌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인한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동안 생존할 확률은 1분이 지나면 22%로 떨어지고, 39분이 지나면 1% 미만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큰 뇌 손상 없이 퇴원할 가능성은 CPR 1분 후 15%에서 32분 후에는 1% 미만으로 감소한다.

연구진은 2000년~2021년 병원 내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34만8996명의 미국 성인(평균 연령 67세)을 대상으로 CPR 기간(분)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CPR 기간은 흉부 압박 시작부터 첫 번째 자발 순환 회복(ROSC) 또는 소생술 종료 때까지였다.

연령, 성별, 인종, 다양한 기존 질환 등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한 결과, 측정 대상 환자 중 23만3551명(67%)이 평균 CPR 지속 시간 7분 만에 자발 순환 회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만5445명(33%)은 평균 CPR 지속 기간 20분 동안에도 자발 순환 회복을 달성하지 못했다.

1분간의 CPR GN 환자의 생존 확률과 양호한 신체 기능 회복 결과는 각각 22%, 15%였다. 그러나 CPR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생존율과 신체 기능 회복 결과가 양호한 확률은 줄어들어 39분이 지나면 1% 미만으로 감소했고, 32분이 지나서 신체 기능 회복이 양호한 경우는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발 순환의 첫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계속해서 추가 심폐 소생술을 받을 경우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통찰을 응급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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