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의 뜻밖의 효과?…”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약으로 널리 사용되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PDE5Is)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신경학회 의학 저널 ≪뉴롤로지(Neurology)≫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대학교의 루스 브라우어 박사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발병률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전자 건강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진행됐다.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PDE5) 억제제는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효소(PED5)가 평활근을 이완하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화합물 ‘cGMP’를 분해하는데 이를 막는 메커니즘이다. 성분으로는 비아그라로 유명한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바데나필 등이 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7년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의 남성 26만9725명을 5년간 추적했다. 대상 남성들의 평균 연령은 58.5세다.

연구 결과, 해당 기간 총 1119명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발기부전 약 복용자 중에서는 749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1만건당 8.1건의 발병률을 보였다. 발기부전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370명이 걸렸다. 1만건당 9.7건의 발병률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조정했고,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자들의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연구는 처방기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참가자들이 약을 끝까지 복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대규모 연구 결과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약물의 잠재적인 이점을 더 많이 알고, 최적의 복용량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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