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무조건 얼려?"...냉동보관 피해야 할 식품 7
남은 식품을 무조건 냉동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 냉동 보관하면 일단 식품이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음식이 냉동 보관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냉동 상태로 얼리면 형태, 질감, 맛이 변하는 음식들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마요네즈, 치즈, 유제품, 수분기 많은 채소 등은 질감과 맛이 변할 수 있어 냉동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 냉동 보관하면 절대 안 되는 식품을 알아본다.
◆ 껍질에 쌓인 날달걀
날달걀을 껍질째 그대로 냉동 보관하면 어느 과정에서 알 표면이 균열된다. 알이 깨지면 껍질에 붙어있던 박테리아나 공기 중의 세균이 침투한다. 달걀을 얼리고 싶다면 미리 껍질을 깬 다음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 수분기 많은 채소
아삭아삭한 샐러리, 상추, 오이와 같은 채소는 물기가 많아 낮은 온도에서 쉽게 언다. 채소는 어는 순간 세포벽이 파열돼 조직이 손상된다. 싱싱했던 채소가 흐물흐물하고 흐느적거리는 형태로 변형된다. 색깔, 맛, 향 역시 나빠진다. 단, 절이거나 발효시킨 채소는 냉동실에 보관해도 무방하다. 신선한 토마토는 해동 후 조리할 계획이라면 마찬가지로 얼려 보관해도 된다. 하지만 토마토 역시 해동 후 생으로 먹을 생각이라면 냉동보관은 삼가야 한다.
◆ 커피
아직 개봉하지 않은 신선한 볶은 원두는 약 한 달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번 개봉한 뒤에는 다시 냉동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해동과 냉동을 반복한 원두는 수분을 머금게 된다. 그리고 이 습기가 냉동실의 불쾌한 냄새를 흡수해 커피의 맛과 향을 변질시킨다.
◆ 마요네즈
마요네즈나 샐러드 드레싱처럼 유화제로 두 액체를 혼합시킨 상태의 음식은 냉동 보관했을 때 물과 기름으로 분리된다. 마요네즈나 샐러드 드레싱을 섞어 만든 요리 역시 마찬가지로 얼리지 않아야 한다.
◆ 감자
감자를 날것 그대로 얼리면 색깔이 변하고, 원래의 질감이 사라진다. 조리한 감자 역시 파삭파삭해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얼리지 않는 편이 좋다.
◆ 치즈 덩어리
단단한 형태의 치즈 덩어리는 냉동실에서 얼리면 잘 바스러지는 형태로 변형된다. 슬라이스화 하거나 조각을 내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만약 냉동 보관을 할 생각이라면 미리 잘라 놓은 상태에서 얼리는 것이 향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 부드러운 질감의 유제품
사워크림, 코티지 치즈, 휘핑크림과 같은 연하고 무른 유제품은 냉동실에 얼리는 과정에서 유지방과 수분으로 분리된다. 물이 둥둥 뜨는 형태로 변형되어 제대로 된 맛을 즐기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