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잡는 깨끗한 욕실…변기 자주 닦고 수건 말려 사용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서식하기 좋은 욕실...살균 세정제로 꼼꼼히 자주 청소해야

욕실 청소
욕실은 가족 누구나 자주 사용하고 대소변을 보는 곳으로 청소를 통한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한 공간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집안 내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습도가 높아 세균 등이 서식하기 쉽고 온 가족이 매일 자주 사용하는 욕실은 특별히 신경을 써 관리해야 하는 공간이다. 되도록 자주 살균 세정제를 사용해 각종 세균, 곰팡이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게 좋다고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소개했다. 그렇다면 욕실 내 변기, 욕조, 타월 등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아프지 않으려면 변기 자주 청소

변기는 대변과 소변이 내려가는 곳으로 욕실 안에서도 특히 더러워지기 쉽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기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매일 혹은 매주 살균 세정제로 깨끗하게 소독을 해줘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세균은 변기 테두리 밑면에 서식하는데 최대 50일까지 생존한다. 설사나 위장병, 감기나 독감 등 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변기를 더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 등이 확산되기 쉽다고 해 변기 뚜껑을 닫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 이 역시 큰 효과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감염관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실린 애리조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든 아니든 물을 내렸을 때 욕실 내 바이러스 오염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살균 세정제와 변기솔로 변기와 주변 바닥 등을 깨끗하게 청소를 했을 때 오염도 감소폭이 크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확산 등을 줄이기 위해 변기를 정기적으로 최대한 자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설사를 하는 가족이 있을 경우 하루에 2번은 닦아 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아이 있으면 욕조 수시로 닦아야

욕조나 샤워기는 가족 중 누가,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에 따라 청소 빈도가 달라진다. 어린 아이가 없고 어른만 생활하는 가정의 경우 매주, 혹은 격주로 닦아주고 거의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도 괜찮다. 하지만 위생 관리가 중요한 아이가 있고 자주 사용하거나 사용하는 가족이 많을 경우는 일주일에 몇 번, 혹은 매일 닦아야 할 수도 있다.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욕조 매트 역시 세정제를 사용해 꼼꼼하게 문질러 닦아 관리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피부가 갈라지면 피부사상균(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발에 달라 붙을 수 있다. 매트 등 발이 닿는 부분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욕실 세면대, 벽이나 바닥에도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서식하기 쉽다. 가족 중에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변기 외에도 세면대, 그리고 주변 벽면과 바닥을 자주, 꼼꼼히 청소하는 게 좋다. 특히 감기나 독감 등이 유행하는 환절기, 겨울에는 수시로 청소하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감기 등이 유행하는 계절이 아닌 경우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깨끗하게 닦아 주는 것이 안전하며 오염이 있을 경우에는 즉각 닦아 살균해야 한다.

수건은 잘 말린 후 다시 써야

사용한 수건은 습기를 머금어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기 쉽다. 젖은 수건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사용한 수건이 완전히 다 마른 후에 다시 사용하되 3~5번 사용 후에는 세탁을 권장한다. 수건이 다 마르지 않았다면 새 수건을 꺼내쓰고 수건이 여러 장인 경우 서로 겹치지 않게 분리해 최대한 잘 말려 사용한다.

수건을 다른 세탁물과 같이 세탁하면 먼지, 세균 등이 옮겨 붙을 수 있으므로 수건만 모아 세탁하고 세탁 후에는 바로 털어 말리는 게 좋다. 엉덩이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세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샤워를 했을 때는 다른 부위를 모두 닦은 후 엉덩이를 닦거나 엉덩이를 먼저 닦았다면 새 수건을 꺼내 다른 부위를 닦도록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항문의 세균이 질 등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수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수건의 수명은 1~2년 정도로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색이 달라졌다면 곰팡이가 생긴 것일 수 있으니 주저없이 버리고 새 수건을 사용한다.

샤워커튼 냄새, 색 변하면 바로 교체

샤워봉에 커튼을 단 경우 특별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씻을 때 튄 물이 묻어 있기 쉽고 습도가 높아 변기보다도 훨씬 많은 세균, 곰팡이 등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자주 세정제로 닦아주고 6개월마다 한 번씩 커튼을 갈아주는 게 좋다. 곰팡이가 폈거나 청소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러워졌다면 사용기간에 상관없이 바로 커튼을 바꿔야 한다. 불쾌한 냄새가 난다거나 색이 살짝 어둡게 변했다면 너무 더러워졌다는 신호다. 머리 위에 있어 방치 하기 쉬운 샤워봉 역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세정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닦아준다.

손잡이는 소독 티슈, 칫솔은 욕실 밖에

욕실 문 손잡이와 전등 스위치는 욕실을 오가는 모든 이의 손길이 닿는 곳으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람 손이 계속 닿는 곳인 만큼 매일 소독 티슈 등으로 깨끗하게 닦아 사용한다.

욕실은 세균이 증식이 쉬우므로 최대한 물건을 적게 두는 게 좋다. 특히 칫솔은 되도록 욕실이 아닌 잘 마를 수 있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욕실에 둘 수 밖에 없다면 환기가 잘 되는 창가에 놓거나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한다. 욕실은 습도나 온도가 높은 편이니 성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장품, 의약품 등도 욕실 내에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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