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싸겠네"...꽉 막힌 고속도로서 '급똥' 온다면?
고속도로에서 응급 배변 신호...몸이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참기, 어떻게?
인생의 위기는 다른데 있지 않다. 몸이 무언가를 참기 불가한 상황, 즉 극도의 긴장에 몰려 있을때 우리는 일생일대 위기에 직면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급똥이다. 화장실에 바로 뛰쳐갈 수 있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다. 변을 볼 수 있는 환경에 처해있지 않을 때야 말로 인생 최대의 위기 중에 위기다. 그대로 지릴 것인가, 인내의 한계로 치달을 것인가.
명절엔 이런 위기가 뜬금없이 찾아오곤 한다. 장거리 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차안에서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아무데나 차를 세워 도로변에서 대변을 볼 수도 없는 일이다. 창피함과 굴욕감이 몰아쳐 올테지만 길거리나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12호에 따르면 '길 등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를 하면 1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는다.
급똥 위기에 처하지 않으려면 장거리 여행시 먹는 것을 잘 조절해야한다. 평소 '장 트러블'이 잦다면 장에 자극을 주는 음식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은 것이 좋다. 휴게소에 들릴 때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도 다음 주행에서 '응급 탈'을 줄이는 기본 방법이다.
자세로 일정시간 급똥을 참을 수 있도록 방법도 있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이 소개한 내용으로 먼저 배변을 참을 때 몸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골반저 근육은 내부 장기를 제자리에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대소변을 조절하는 가장 주요한 근육이다. 이 골반저 근육이 골반강과 회음부를 분리하며, 회음부는 생식기와 항문 사이의 부위를 말한다. 골반에는 U자형의 치직근이 있다. 이 U자형 근육이 항문관을 지지하며 항문 직장 접합부에서 각도를 형성한다. 치직근은 대변을 배출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치직근이 수축하면 차단 밸브처럼 직장을 꽉 잡아당겨 변의 흐름을 제한한다. 배변을 위해 이완되면 대변이 나온다.
그리고 항문관 외벽과 항문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외괄약근이 대변의 내보기를 조절한다. 자발적인 근육층으로 마음대로 수축과 확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흔히 똥이 나오지 않게 항문에 힘을 준다는 말은 외괄약근을 수축(닫힘)한다는 뜻이며, 똥이 나오게 힘준다는 말은 확장(열림)한다는 의미다. 이로써 똥을 참거나 쌀 수 있다. 급똥이 왔을 때 이 근육을 조작하여 변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참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항문 근육의 특성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변을 참는 방법으로 엉덩이를 꽉 쥐는 것을 조언한다. 직장 근육을 긴장시켜 마려움을 누를 수 있다. 자세로는 쪼그려 앉기보다는 서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낫다. 배변에 자연스러운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몸이 변을 보지 못하도록 잠깐 '속일 수' 있다. 다만 차에서 서있지는 못하는 관계로 자리가 된다면 잠시 몸을 펴서 눕는 것도 방법이다.
다리를 꼬아 골반에 힘을 주면 항문 외괄약근을 조여 잠시 급한 변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무릎이 아닌 허벅지 쪽을 꼬아주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항문관과 직장관 사이 각이 좁혀지는 효과로, 대장 끝이 구부러지면서 급신호를 견디게 해준다.
팔 부위를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장의 문' 역할을 하는 혈 자리라 하는 장문혈이다. 팔에서 새끼손가락을 타고 내려오는 방향 손목에서 약 10cm 떨어져 있다. 장문혈 부위를 '5초 지압, 3초 휴식' 방식으로 반복해서 눌러준다. 팔에 힘을 줬다가 힘을 빼는 방식으로 15회 반복한다. 팔 방향을 바꿔 계속 해준다.
그래도 참을 수 없는 급똥의 마려움이라면? 운명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