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하다 당뇨 걸려”…하루 2번 ‘이것’ 사용 안좋다고?

구강청결제 사용 득보다 실?...고혈압과 당뇨병 걸릴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정도로 흔하지만 사실상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구강청결제가 혈압을 높이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키운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 속을 개운하게 만드는 구강청결제는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다.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정도로 흔하지만 사실상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구강청결제가 혈압을 높이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키운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살균성 구강청결제의 득과 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구강청결제 사용이 고혈압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유는? 구강 내 좋은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분이 구강청결제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항생제 사용은 나쁜 박테리아 뿐만 아니라 좋은 박테리아도 없앤다. 남용하면 소화기 및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미생물 군집인 장내 미생물에 교란을 줄 수 있다. 이런 맥락으로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면 심장병이나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사라질 수 있으며,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인 구강 미생물 군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쟁점이다.

영국 플리머스대 치과 교육 및 연구 부교수인 조이 브룩스 박사는 “입 안에는 수백 종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으며, 일부는 플라그와 부패를 유발하지만 건강에 유익한 박테리아도 많다”며 “예를 들어, 혀에 사는 박테리아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전환한 다음 장에서 산화질소로 바꾸는데, 산화질소는 혈관을 효과적으로 이완시켜 혈압을 낮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박사는 2020년 구강청결제가 구강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브룩스 박사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구강청결제, 특히 소독제인 클로르헥시딘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특히 이미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청결제 2번 이상 사용…신체 질산 생성능력 감소시켜 혈당 급증으로 당뇨 유발

실제로 2019년 푸에르토리코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구강 청결제를 하루에 두 번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그보다 덜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같은 푸에르토리코의 연구 그룹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구강청결제를 하루에 두 번 이상 사용하는 과체중인 사람은 비사용자에 비해 3년 동안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50% 증가했다.

구강청결제의 성분이 주요 구강박테리아를 죽이면 신체의 질산 생성 능력이 감소하여 혈당의 효과적인 분해를 방해하여 위험한 혈당 급증을 유발한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강 청결제의 잠재적인 해로운 작용은 이 뿐만이 아니다. 2020년 중환자 치료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입원 환자가 사용하는 살균 구강 청결제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패혈증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감염에 과잉 반응하여 장기 부전 및 때로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생명을 위협한다.

이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질산 생성을 담당하는 구강 박테리아를 죽이면 신체가 건강한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화합물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게 되며, 순환은 패혈증에서 중단되는 신체 시스템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브룩스 박사는 “물론 환자가 칫솔질과 함께 소독제인 클로르헥시딘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충치와 초기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플라그를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클로르헥시딘은 매우 강력해 좋은 박테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를 죽이기 때문에 양날의 검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구강 미생물 군집의 균형을 깨뜨리면 심장 건강뿐만 아니라 패혈증과 같은 다른 건강상 위험이 커지고 항생제 내성이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브룩스 박사는 “잇몸 질환 자체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가 많기 때문에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치과의사로서 환자마다 구강청결제 사용의 이점이 개인적인 위험보다 더 큰지 매번 확인하면서 조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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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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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2-07 10:03:36

      구강청결제사용을 줄이고 치아관리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겠군요.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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