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기 단 배우 신구 “심장 뛰었다 쉬었다 해”…심부전증, 어떤 병?
[셀럽헬스] 배우 신구 심부전증 투병
3일 배우 조달환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신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구는 지난 2022년 심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고 투병 중이다.
조달환은 신구가 지난해 연극 ‘라스트 세션’에 캐스팅 됐을 당시에 대해 얘기하며 “ (제작사 대표가) ‘다른 사람들은 (신구 캐스팅) 다 반대하는데 넌 왜 하라고 그래?’라고 물었다”며 “나는 ‘선생님이 재작년에도 몸 안 좋으셨을 때 서울대병원에서 뛰쳐나와서 공연하신 분이야. 선생님의 꿈은 무대 위에서 돌아가시는 거야. 무조건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는 ‘그러다 선생님이 아프시고 안 좋아지시면 어떡하지?’라고 묻자. 나는 ’그건 운명이지. 우리는 힘들겠지만 나는 했으면 좋겠고 무조건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집에만 계시면 뭐 하시고 병원에 계시면 뭐 하시겠어. 선생님이 60년 넘게 연기하셨는데 이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구는 조달환과 악수를 하며 “이거(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 안 좋아졌다. 그러고나서 7~8kg이 쭉 빠졌다”라며 “이전엔 심장이 쉬었다가 뛰었다. 이놈(심장박동기)이 10년은 산대. ‘나보다 오래 살겠네’ 했다”고 말했다.
심장 기능 약해지는 심부전증…인공심장박동기 수명은 9~15년
신구가 앓고 있는 심부전증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잘 뿜어내지 못하거나 심장으로 혈액이 잘 들어오지 못하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환자들 대부분 “숨이 차고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가벼운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과도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특히 밤에 잘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 외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폐와 간에 물이 차고 온 몸이 붓기도 한다.
심부전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나 스트레스, 지속적이고 빠른 맥박 수 등이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저염식을 기본으로 금연, 금주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기존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었다면 이들 질환 역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신구의 몸 안에 있는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게 해주는 장치다. 작은 기계를 가슴 피부 아래에 넣고, 기계와 연결된 전깃줄을 심장 안에 넣는다. 전신마취없이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시술이 가능하다.
인공심장박동기는 배터리로 작동하며 사람에 따라 소모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배터리 잔량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 사용되는 기계들은 보통 9~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기존에 넣었던 기계를 제거하고 새로운 기계를 삽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