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눈꺼풀 처지는 이유…눈 주위 ‘이것’ 증가 때문?

근막 탄력 약화보다는 눈 주위 지방 증가가 주원인

처진 아래 눈꺼풀을 보고 있는 여성
아래 눈꺼풀 처짐의 주원인이 눈 주위 지방 증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아래 눈꺼풀이 왜 처질까. 그 이유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 성형외과 연구팀이 주장하는 것으로 눈 전체 부분을 일컫는 안와, 즉 눈구멍 주위에 있는 지방 증가가 아래 눈꺼풀 처짐의 진짜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션 다시 박사는 “나이가 들어 눈꺼풀이 처지고 헐거워지는 것은 눈을 지탱하는 근막이 약해져서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라 눈꺼풀에 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2~80세인 남성 17명, 여성 23명의 얼굴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면 아래 눈꺼풀 조직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아래 눈꺼풀 크기가 커지는 가장 큰 이유가 지방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즉, 근막 탄력 약화보다 눈 주위 지방 팽창이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아래 눈꺼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해부학 관점에서 그리고 나이 들어 얼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고해상도 MRI를 사용해 분석한 첫 실험이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 피부의 수분이 빠지므로 아래 눈꺼풀이 늘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지방의 팽창이 그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눈을 싸고 있는 근막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라고 말한다.

미국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아래 눈꺼풀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4대 수술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팀의 티모시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팽창이 아래 눈꺼풀 처짐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다른 요인도 분명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이 환자 개개인의 눈꺼풀 처짐의 구성 요인을 평가하고 설명해 개인 맞춤형 안검 성형수술을 유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피부 밑의 근육이 약해지고 늘어져 아래 눈꺼풀이 처진다는 기존의 이론과는 다른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의 피부 조직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방의 팽창이 아래 눈꺼풀의 처짐의 주원인이라는 것에는 선뜻 공감이 가진 않지만 아래 눈꺼풀에 지방이 쌓인다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볼 때 수술 방법에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Why Do Eyelids Sag With Age? Mystery Is Solved.”)는 ≪성형 및 재건 수술 저널(Journal of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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