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 이가 욱신욱신...며칠 지속되면 진단 받아야 할까?
잇몸에서 피가 비치면 치주질환 여부 알아봐야
웃을 때 보이는 이가 진주처럼 하얗고 말할 때 입안에서 나는 냄새가 역하지 않다면 구강 청결에 신경을 잘 쓰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치아 건강은 칫솔 및 치실 사용으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닦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성실하게 칫솔질을 해도 구강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입안에 생긴 질환이 치아나 잇몸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구강과 나머지 신체 부위는 밀접한 영향 관계에 있기 때문에 구강 이외의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겨도 구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미국 건강·생활 매체 ‘셰이프(Shape)’ 등의 자료를 토대로 구강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예측할 수 있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봤다.
‘욱신욱신’ 치아=팝콘이 이 사이에 끼었을 때 느끼는 불편함은 금방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식을 이로 자르거나 씹을 때 느껴지는 통증은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이가 썩었거나 구멍이 생겼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욱신거리고 쑤시는 느낌이 3일 이상 간다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입안이 ‘바삭바삭’=입안이 건조하다면 항히스타민제이나 항우울제와 같은 약을 복용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면 침의 생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것이 좋다.
입안은 항상 습한 상태를 유지해야 충치, 치은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입안이 건조한 것은 물론, 입술이 갈라지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다면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피가 나는 잇몸=거칠고 빳빳한 칫솔모로 이를 닦아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특별한 자극 없이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 어렵다. 부드럽게 칫솔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입안병)일 확률이 있다.
치주질환은 신체의 다른 부위까지 병균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에 피가 나도록 만든 박테리아가 혈액을 따라 흐르면서 동맥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장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심장판막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얼룩얼룩’ 치아=이의 색깔이 누런색이나 갈색으로 변한 경우의 대부분은 커피나 탄산음료, 레드와인 등의 영향을 받아 착색된 경우다. 이럴 때는 미백 치약이나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미백제를 이용해 이 표면을 닦아내면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색깔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이에 구멍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혈관과 신경 근처까지 이가 깨지거나 금이 가면 이를 통째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심한 설사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소아지방변증 환자도 이에 얼룩이 생긴다. 소아지방변증에 걸리면 이의 에나멜 생성에 문제가 생겨 이 같은 얼룩이 생긴다. 우선 치과를 방문하고 지방변증이 의심된다면 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