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여드름엔 '이 차' 마셔라...기미도 없앤다는데 진짜?
남성호르몬 낮춘다는 연구 결과 있지만, 여드름에 효과 있는지는 불분명
최근 틱톡에서는 스피어민트 차가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매일 스피어민트 차를 마심으로써 기미와 과도한 피지와 완화된다며 그 효능을 극찬하고 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스피어민트 차로 여드름에 효과를 봤다는 이들은 ‘여드름 변화를 확인하려면 최소 한 달 동안 스피어민트 차를 마셔야 한다’, ‘스피어민트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스피어민트 차를 마신 후 달라진 전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스피어민트가 특히 호르몬성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한 영상에서는 미국피부과학회의 2015년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스피어민트 차를 매일 두 잔씩 마시면 호르몬성 여드름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한 주 동안 스피어민트 차 판매가 210% 증가한 영국의 건강식품 다국적 체인 홀랜드앤바렛(Holland & Barrett)의 소매 건강 책임자인 아노잔 아룰라난탄 박사는 “이러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큰 표본을 대상으로 더 긴 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룰라난탄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호르몬성 여드름은 남성호르몬, 주로 테스토스테론 및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안드로겐이 과다 분비되어 피지 생성을 늘리고, 이것이 모공을 막아 생긴다. 보통 여성의 생리 기간 전후로 턱선이나 얼굴 아래쪽에 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이스트본 지역 종합병원 연구진이 실시해 2010년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4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피어민트 차 음용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한 달 동안 스피어민트 차를 마신 그룹과 위약 그룹을 비교한 결과, 스피어민트 차를 마신 사람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룰라난탄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입증된다면 테스테스테론 수치 감소가 호르몬성 여드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스피어민트 차가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건 흥미롭지만, 호르몬성 여드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피부과의사협회 제인 레이븐스크로프트 박사는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고 관리도 매우 까다로운 경우가 있으므로, 소셜미디어에서 좋다고 말하는 빠른 해결책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며 “스피어민트 차의 항산화 및 항균 특성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여드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피부과전문의의자 영국피부재단 대변인인 엠마 웨지워스 박사 또한 여드름 치료를 위해 스피어민트 차를 일상적으로 마시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미한 여드름에는 유용할 수 있을지라도, 심한 여드름에는 도움이 되는 않을 것”이라며 “여드름에 대한 여러 가지 훌륭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환자들이 여드름으로 인한 고통과 장기적으로 흉터가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가능한 한 빨리 올바른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룰라난탄 박사는 “스피어민트 차가 어쨌든 맛도 좋으면서 수분 공급에도 도움이 되므로 미리 담당의와 상의해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확인한 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허브차를 의학적 치료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는 사용해선 안 되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전에는 항상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정말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부작용이 걱정이 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