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vs딱딱 뱃살...배에 쌓인 ‘지방’에 따라 다르다?
[오늘의 건강]
오늘은 포근하지만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7도, 낮 최고기온 2∼9도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뱃살은 저마다 촉감이 다르다. 딱딱한 느낌이 드는 뱃살이 있는 반면 물렁물렁하게 잡히는 뱃살도 있다. 손에 가득 잡힌다는 이유로 다 똑같은 뱃살처럼 보이지만 복부에 쌓인 지방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뱃살에 축적된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크게 두 종류다. 특히 내장지방은 다양한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과 달리 지방세포 사이에 염증세포가 잘 낀다. 염증세포가 많을수록 염증 물질의 분비는 가속화한다. 내장지방으로 인한 염증 물질은 혈관을 공격해 상처를 만든다. 이 상처는 혈전이라 불리는 피떡을 형성하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유발한다.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다. 내장지방은 혈당 조절에도 악영향을 준다.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당뇨병을 비롯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뱃살을 만졌을 때 딱딱하면서도 둥글다면 내장지방이 쌓인 것일 수 있다. 뱃살은 서있을 때보다 누웠을 때 만지는 게 정확하다. 천장을 보고 누워서 가볍게 무릎을 세워 배에 힘을 푼 뒤 양손으로 만지면 된다. 배에 농구공이 든 것처럼 전체적으로 둥근 뱃살은 내장지방 축적을 의심해봐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뱃살이 상대적으로 물렁물렁하면 피하지방이 많다는 뜻이다. 아랫배만 볼록 나온 일명 올챙이배도 피하지방이 쌓이고 있는 단계다. 피하지방이라도 안심할 순 없다. 내장지방이 쌓이기 전 단계로 해석할 수 있으며 계속 축적되면 건강을 해친다. 이런 상태에선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배꼽을 중심으로 윗배와 아랫배 모두 나오는 울룩불룩한 형태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모두 쌓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지방이 쌓였든 평소 복부 근육을 단련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에서 복부를 강화하는 간단한 방법은 ‘드로인’이다. 드로인은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배를 등 쪽으로 밀어 넣은 뒤 약 30초 힘을 주고 유지하면 된다. 특히 올챙이배가 있는 사람은 등이 구부정하면 복근의 힘이 빠진다. 복부가 단단히 잡히지 못하면 뱃살이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어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