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채식해도 될까?... '이 질환' 있다면 피해야
비만과 성인병 당뇨 있을 땐 시도해봐도 좋아… 노인과 어린이는 삼가야
채식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건강과 다이어트가 목적인 사람과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지키려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건강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혼재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채식을 해도 괜찮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당뇨나 심혈관 질환 있으면 채식 도전해 볼만
비만, 당뇨병‧심혈관질환‧암환자 등은 관리 측면에서 채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동물성식품을 배제하는 극단적인 채식은 피해야 한다. 채식의 장점은 먼저 육류로 구성된 식단보다 훨씬 낮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지나친 육식은 포화지방 섭취를 증가시켜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만 채식은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혈당 조절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성인병이 있는 사람에게도 채식을 권한다. 간혹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는 영양소 콜레스테롤과 비타민 B12, 칼슘, 철분, 아연 등이 결핍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제기되곤 하지만 이럴 땐 콩, 버섯, 견과류 등을 통해 육류에서 얻는 영양소를 대신 얻는 방법이 있다.
장 약하거나 골다공증 있으면 채식 피해야
△위장장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염증성장질환자 등은 채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장이 과민해 평소 설사, 변비, 복부팽만감, 복통 등을 자주 겪는 사람은, 콩, 마늘, 양파 등이 소화기증상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채소 속에는 인과 칼륨도 풍부해 이들 성분을 제한해야 하는 말기신부전환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철결핍성빈혈‧골다공증환자, 임신부 또는 모유·수유부, 성장기 소아청소년, 운동선수의 경우에도 무계획적인 채식은 특정영양소 결핍을 불러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옥스포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은 사람보다 골절 위험이 2.3배 높다는 발표가 있다. 또,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에 비해 다리나 척추골절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골절 위험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뼈 건강에 중요한데,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의 칼슘 섭취량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