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어깨 통증이 계속된다면... 나도 직업병일까?

[메디체크 헬스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은 하루 8시간 이상의 반복되는 업무를 소화하며 ‘직업병’을 얻는다. 직업병이란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게 되는 병을 말한다. 실제로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직업병을 겪은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직업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 만성 피로 등의 심리적인 직업병도 있지만,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의 물리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각종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매일 키보드, 마우스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은 고질병이나 마찬가지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바닥과 손목을 이어주는 작은 통로가 좁아지며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손이 저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이며, 그대로 방치하면 엄지 뿌리 근육이 약해져 악력 등의 손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손 마비 현상까지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보호대 및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며, 의자 높이를 조절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손목을 이완시키고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목이 돌아가지 않은 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여 손목에 무리를 덜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직업병은 손목터널증후군과 거북목 증후군

컴퓨터 앞에 앉아 장시간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점점 앞으로 나가게 된다. 목과 어깨가 결리고 이유 없이 두통이 생긴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수가 ‘18년도에 211만 명 정도에서 ’22년에 243만 명까지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거북목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자세 교정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가 주부나 노년층에게 자주 발생했다면, 이제는 직장인 고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직장인들은 하루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게 되는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를 취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오게 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자세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상태와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약물 주사 요법, 찜질과 견인 치료, 고주파 치료 등 물리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통해 개선되지 않는다면 디스크 일부 절제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만성 위염과 안구건조증도 조심

불규칙한 식사, 회식으로 인한 잦은 음주, 만성 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위염은 직장인의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이다.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어쩌다 한 번 생기는 위와 식도의 불편감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속 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트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위염이 발전하면 위암이 될 수 있는데 위축성위염은 6배, 장상피화생은 11배의 위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위내시경을 통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7%에 달하니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부터 PC까지 다양한 전자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뗄 수 없는 고질병이다. 사무실에서 하루 내내 모니터를 보며 일하는 직장인 중 눈이 뻑뻑해지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눈 충혈이 잦거나 이물감이 있을 경우, 빛에 민감하고 눈부심을 느끼는 경우, 건조하면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경우, 눈알이 빠질 듯한 느낌이 들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고질병은 극복하기 쉽지 않지만,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점심시간 산책, 잠깐의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유지 등으로 몸과 마음의 고단함을 덜어내며 각종 고질병을 예방하고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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