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집중력 되찾고 싶다면?…지금 당장 공원으로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 산책 환경이 미치는 영향 연구

연구 참가자들은 머리에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쓰고 산책에 나섰다. [사진=유타 대학교]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보다는 숲이나 강변 등 자연과 가까운 공간에서의 산책이 주의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여 뇌의 자발적인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뇌전도(EEG) 검사를 통해 자연 속 산책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되었으며, 참가자 92명 각각의 EEG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 EEG 측정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쓰고 40분 동안 산책을 했다. 절반은 유타 대학교가 운영하는 거대 수목원인 레드뷰트를 걸었고, 나머지 절반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의대 캠퍼스를 산책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주의력 능력 고갈을 위해 산책 전에 1000에서 7씩 빼는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주의력이 바닥난 뒤 산책이 주의력 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맥도넬은 “수학에 뛰어난 이들에게도 이 작업은 꽤 지치는 일이며, 10분 뒤는 정말 힘들어진다. 이 작업이 끝난 뒤 주의력 관련 과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산책은 전자기기나 대화 없이 진행됐다. 실험 결과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한 이들은 도심 속을 걸은 이들보다 실행주의력이 높아졌다. 실행주의력이란 정보를 처리하는 각 심리 과정의 시작, 진행, 종료 등을 통제하는 주의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주관적인 의견이나 설문이 아니라 EEG 데이터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EG 데이터는 뇌 속 지도를 보여주면서 어떤 능력이 향상되었는 지를 알려준다. 이번 실험에서는 자연 속 산책은 실행통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어 교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 종류는 주로 실행 통제 네트워크를 많이 사용한다”면서 “집중력에 중요하며, 특히 고차원 사고의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사용이나 멀티태스킹 등으로 전두엽이 과도하게 자극될 경우 집중력이 오히려 낮아진다. 이 때 자연으로 나가 전화 없이 산책하면 과다 사용된 부위가 회복되고 더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의 인지적 능력 향상을 위해 자연적 환경 노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보며, 향후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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