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SK바이오팜, 올해 이익 성장 본격화”

미래에셋증권, 올해 매출 4812억원·영업이익 499억원 전망

[사진=SK바이오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한 SK바이오팜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성장한 5000억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도 분기 흑자를 지속해 연간 흑자 전환까지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기반 이익 성장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12억원, 영업이익은 4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엑스코프리는 올 하반기 경쟁 약물인 '브리비액트'의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일반 신경과 전문의들에 빠르게 침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엑스코프리 유통 재고를 줄였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사 매출원가율이 8~10% 이내여서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이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다. 향후 이익 증가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 실적보다 장기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올해에도 46.9%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신약이지만,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후 출시할 제품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흑자전환 자체보다는 업체의 자체적인 밸류애드(가치부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뇌전증 영업·마케팅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도입한다면 매출액을 높이고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품목 도입 가시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한 1268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을 기록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4.2% 증가한 354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손실은 3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매출 증가와 더불어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팜은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연내 제시하고, 내년까지는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천옥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