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는 주사 맞아도 키 안 커”…아이는 두통 두드러기로 고생

신현영 의원 '의료남용 지적'...부작용 5년 새 5배 급증 "처방 관리, 실태 조사 뒷받침돼야"

아이의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이 급증해, 이상사례 보고가 5년 새 5배나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상 사례도 5년 새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의료남용’이라고 지적하며 안전한 처방관리와 정부의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을 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기준 19만건으로 2018년 5만5075건 대비 3.4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이상사례도 320건에서 1604건으로 약 5배 늘었다.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급이 전체 처방 69만 5503건 중 34만 4193건(49.5%)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종합병원급 24만6624건(35.5%), 병원급 7만1089건(10.2%) 순이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은 2018년 1641건에서 2022년 1만871건으로 약 6.62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10~14세에 대한 처방이 38만3331건으로 절반 이상(55.1%)을 이뤘다. 이어 5~9세가 40.0%(27만 8355건)로 뒤를 이었다.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10~14세는 2018년 2만5250건에서 2022년 11만4217건으로 약 4.52배 증가하며,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보고 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320건이던 보고 건수는 △2019년 437건 △2020년 663건 △2021년 1192건 △2022년 1604건으로 약 5.01배 폭증했다.

다빈도로 보고된 개별 이상사례로는 △전신 장애·투여 부위 반응(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등), △각종 위장관 장애(구토, 오심, 상복부 통증 등), △피부·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등)등이 보고됐다.

신현영 의원은 “2019년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병의원 모두 처방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일부 성장클리닉에서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유행처럼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기의 아동·청소년이 처방받는 만큼,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한 처방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통해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를 향한 의료남용의 악순환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키 크는 주사’ 효과는 얼마나?…일반 아동에게는 효과 ‘미미’

한편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치료 효과에 대해 의료계는 성장 장애가 있는 환자 외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은구 교수는 “원래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터너 증후군, 누난 증후군 환자들에게 처방했다”며 “그러나 의학적 이유가 없는 대상(아동들)에게 급여화하지 않고 그동안 처방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성장호르몬 결핍 증후군 환아에게는 1년에 1~2cm 더 크는 등 정상 성장 속도를 맞출 수 있다”며 “저신장으로 구분되지 않은 일반적 수준의 키를 가진 아동에게는 특별한 성장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부연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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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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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2-01 09:20:32

      억지로 키를크게 만들려하면 부작용이 더클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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