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름을 얼굴에 슥슥"...여드름 싹 없어졌다는 美여성, 진짜?
소기름 보습제로 여드름 없앴다 주장…전문가 의견은 보습제로 부적합
한 여성이 우지(소기름)를 보습제로 사용해 여드름을 없앴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캔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이 여성은 10대부터 시작된 여드름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해 준 건 값비싼 화장품이나 복잡한 피부관리 루틴이 아니라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지를 보습제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해당 영상은 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복잡한 피부관리 루틴으로 여드름 악화…세안은 물로만, 보습은 우지로
15세 때부터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캔디스는 좋은 화장품과 꼼꼼한 피부관리 루틴으로 여드름을 없앨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세안제를 사용해 얼굴을 씻어내는 게 오히려 피부 장벽을 파괴했으며 피부를 악화시켰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내 피부는 지성이었고, 울퉁불퉁했으며, 거칠었고, 어떤 부분은 건조했다”며 “피부가 자체적으로 천연 오일과 피지를 생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이렇게 복잡한 피부관리 루틴을 따르고, 거기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독한 제품들로 이를 모두 씻어버린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걸 1년 전쯤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가 하는 피부관리는 이렇다. 아침에는 맨 얼굴을 솔로 쓸어준다(드라이브러싱). 이렇게 하면 각질이 벗겨져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런 다음 따뜻한 물로 헹구고, 우지를 바른다. 저녁에 집에 오면 다시 따뜻한 물로 얼굴을 씻고, 우지 세럼으로 다시 보습한다. 세안제나 자외선차단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우지, 보습제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
피지는 피부에 있는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액상의 지방은 모낭을 거쳐 털구멍에서 배출되어 피부표면의 건조를 방지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모공을 막거나 피부를 더 기름지게 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일 보습제를 사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 외에도, 아침저녁으로 깨끗이 세안할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피부 타입에 따라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제품은 다르지만, 우지를 보습제로 사용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공인 피부과전문의인 무니브 샤 박사는 “우지는 올리브오일과 마찬가지로 올레산 함량이 높기 때문에 리놀레산 함량이 높은 식물성 오일에 비해 실제로 더 많은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을 분석해보면 보습제로는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렴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검증된 피부관리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서 피부가 좋아졌다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는 사람들이 더럽게 볼까 두려워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도 역시 세안은 물로만, 보습은 우지로 한 후 피부가 윤기 있고 깨끗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