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고 싶은데...목 뒤에만 여드름 수두룩, 왜?
목뒤 여드름 모낭염 가장 흔하고 지루성 두피염도...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 30대 중반 여성 A씨는 얼굴에 여드름이 나지 않는데 유독 목 뒤에만 여드름이 나는게 거슬린다. 머리를 묶고 싶지만 목 뒤 여드름이 신경쓰여 매번 머리를 푼다. 어느 때는 여드름이 없어지는 것 같아 뒷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보면 목에 자국이 남아있다.
A씨처럼 여드름이 목 뒤에만 집중되는 경우가 있다. 목 뒤 피부는 두껍지만 섬세해 자극 받기 쉽다. 얼굴 피부보다 재생력도 떨어진다. 여드름이나 염증이 한번 생기면 오래가는 이유다. 한번 난 여드름 자국도 가실 줄 모른다.
목 뒤에만 퍼져있는 여드름은 모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모낭염은 머리카락, 목걸이, 스카프, 샴푸, 린스 등 물리적·화학적 자극과 세균 감염으로 모낭(털구멍)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균은 표피에 분포된 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하다. 좁쌀처럼 노랗게 곪는 특징을 보인다. 모낭을 중심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작은 농포가 생기기도 한다. 이땐 가렵고 통증도 있다.
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게재된 목 여드름의 원인을 살펴보면 △잘 씻기지 않은 머리카락이 목에 닿는 경우△브래지어 끈, 칼라, 턱끈, 헬멧 등 목을 문지르거나 압력을 가하는 의류나 스포츠 장비 마찰로 인한 경우 △목을 제대로 또는 충분히 자주 씻지 않는 경우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린 후 목을 닦지 않는 경우 △더러운 옷이 목에 닿는 경우 △무딘 면도기 또는 면도 시 윤활제 부족 △목에 닿을 수있는 목걸이 및 기타 장신구, 플라스틱, 인조 금속 및 일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목걸이 및 기타 장신구로 인한 염증 △목에 닿는 합성 섬유 및 스크래치가 있는 의류 직물 △폴리에스테르 및 레이온과 같은 통기성이 없는 의류로 인한 자극 등이 있다. 물론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도 생길 수 있다.
목 뒤 살 부위 여드름이 두피까지 이어진다면 지루성 두피염일 수도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붉은 홍반과 함께 각질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목뒤 부위와 같이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곳에서 잘 발생한다.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곳에서 심해질 수 있다. 호르몬이나 신경계 이상과도 연관이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해도 지루성 두피염이 나타날 수 있다.
목 뒤 여드름을 완화시키려면 생활습관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활동 후 저녁에 머리를 감는다. 샴푸, 린스 등은 깨끗이 씻어낸다. 너무 자주 감는 것도 좋지 않다. 하루에 몇 번씩 10-15분 동안 해당 부위에 온열 찜질이나 미지근한 물을 묻힌 천을 대어 모공 표면의 이물질을 저절로 빨아들이게 한다.
여드름이 난 피부를 손으로 만지거나, 뜯거나, 긁지 말아야 한다 햇빛, 바람, 습기에 노출되는 것도 최소화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뜨겁지 않은 바람을 이용한다. 해당 피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옷 끈이나 스포츠 장비를 느슨하게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압출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고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균이 더 깊숙이 침입하면 흉터가 생기거나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