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재발 막으려면...약물 '이렇게' 써야 효과적
테스토스테론 차단제 단일처방보다 복합처방이 좋아
전립선암 재발을 막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차단제를 처방할 때 한 종류보다는 두세 종을 복합 처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전립선암은 남성 8명 중 1명꼴로 발병하며 매년 미국에서 약 3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전립선암은 전립선 특이항원(PSA)이란 생체지표가 있다.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다.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암세포가 생기면 혈중 농도가 급증한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의 라훌 애그가왈 교수(종양학)와 동료들은 전립선암 수술 후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농도가 급증해 재발이 우려되는 고위험군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2017년~2022년 사이에 전립선 특이항원이 급증한 503명을 모집해 테스토스테론 차단제 1종 또는 2,3종을 1년간 복용케 하고 그 효과를 비교했다.
대상 환자는 모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극적으로 급락해 전립선암의 재발이 억제됐다. 하지만 피로감, 안면 홍조, 성욕 감소 및 기타 부작용이 수반됐다.
단일 처방보다 복합 처방을 받은 환자의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더 낮았고, 암 없는 상태를 더 오래 유지했다. 또 치료를 중단했을 때 단일 처방만큼이나 빠르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회복됐다.
애그가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게는 더욱 집중적인 테스토스테론 차단 요법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면서 “복합 호르몬 치료가 재발 위험이 높은 전립선암 에 대한 표준치료로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scopubs.org/doi/abs/10.1200/JCO.23.01157)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