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하얘진다고 샀는데 함량 미달?" 글루타치온 잘 고르려면
흔히 먹는 글루타치온 제품은 '일반 식품'...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 함량과 헷갈리지 않아야
피부 미백에 좋다고 알려진 글루타치온은 액상, 필름 등 제형이 다양하다. 이 중 필름 형태는 생소하지만 입 천장에 붙여서 녹여 먹을 수 있는 간편함으로 이목을 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글루타치온 제품 중 일부는 함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표시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광고하고 있어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달 초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필름형 글루타치온 식품 2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개 제품을 제외한 제품에서 글루타치온이 50% 이하로 함유된 효모추출물을 이용하고 있었다. 글루타치온 함량을 직접 표시한 7개 제품 중 5개는 광고한 수치의 절반에 불과한 글루타치온이 들어있었다.
흔히 먹는 글루타치온 제품은 '일반 식품'...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 함량과 헷갈리지 않아야
글루타치온은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비타민 C처럼 항산화 역할을 하는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백 등 의약품 성분으로도 사용된다. 다만 우리가 피부 미백을 위해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일반 식품’인 점을 인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효능을 인정받은 성분이 아닌 자연적으로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식품 성분이 이용된다는 뜻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글루타치온 제품에는 글루타치온이 들어있는 효모추출물 원료가 쓰인다. 글루타치온 함량만을 따로 분석할 수 있는 공인 시험법도 마련되지 않았다. 때문에 제품에 사용된 효모추출물 양과 실제 글루타치온 함량을 혼동해선 안 된다. 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이 50%인 제품일 경우 해당 수치는 효모추출물의 함량인 것이지 글루타치온 그자체의 함량은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글루타치온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점도 구매 전 알고있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받은 인증 마크가 별도로 표시된 것으로 특정 효능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글루타치온 제품 광고 중 피로회복에 이롭거나 피부 개선, 탄력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피부 위한 노력도 중요해...비타민 C 풍부한 음식먹고 자외선 피하기
글루타치온에 대한 효능을 맹신하기보다 피부 미백을 위한다면 평소 피부에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게 현명하다. 귀찮단 이유로 비타민 C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게을리하는 사람이 많다. 비타민 C는 딸기, 귤, 상추, 고추 등에 풍부하며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에 영향을 줘 안색을 밝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자외선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미나 주근깨를 막기 위한 첫 걸음은 햇빛 덜 보기다. 피부가 자외선에 자극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피부의 멜라노사이트 세포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그 결과 멜라닌 색소가 생성돼 기미 등이 더 진해진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백 기능성 원료가 든 화장품을 바르면 멜라닌 색소 생성을 막아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약처에 등록된 미백 성분은 △비타민C 유도체 4종(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에칠아스코빌에텔‧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