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지난해 매출 1조원 넘어섰다

매출 1조203억원·영업이익 2054억원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사 이후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일스톤(연구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 효과로 1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89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12년 출범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해 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와 항암제 '허셉틴', '아바스틴',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총 7종이다.

특히 미국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제품명 '하드리마')를 출시하고, 유럽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제품명 '에피스클리')를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바에피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회사는 ADC링커-약물 개발에 주력하는 인투셀과 ADC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겟을 겨냥한 후보물질을 제조해 평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24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마무리하고 ADC 연구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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