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췌장 지켜라”... 가족력 없는데 갑자기 ‘이 증상’이?

흡연, 당뇨병, 가족력 한꺼번에 있으면 췌장암 살펴야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하다.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에 생기는 병은 췌장염, 췌장암 등이 있다. 둘 다 음식 관련성이 높다. 과거보다 동물성지방, 포화지방 섭취가 늘면서 췌장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무엇보다 췌장암에 관심이 높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암이기 때문이다. 내 췌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남자보다 흡연율 떨어지는데... 식습관의 변화가?

2023년 12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은 2021년에만 8872 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전체 암 8위다. 남녀의 성비는 1.1 : 1로 큰 차이가 없다. 남자 환자가 4592명, 여자는 4280명이다. 췌장암은 흡연이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지만, 남자보다 담배를 덜 피우는 여자 환자도 많다. 당뇨, 만성췌장염, 유전 등도 위험을 높이지만 최근 대장암처럼 식습관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육가공류, 붉은 고기 과다 섭취 vs 채소, 과일, 콩류, 통곡류

최근 식습관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육류-지방-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열량 과다 섭취, 비만 등이 원인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소시지-햄-베이컨 등 육가공류, 탄수화물-붉은 고기 과다 섭취, 정제 곡물-튀김류-당류-단 디저트류 과다 섭취 등이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에 채소, 과일, 콩류, 통곡류, 생선, 닭고기 등은 위험도를 낮춘다.

급성 췌장염 vs 만성 췌장염... 췌장암 위험 높이는 것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 두 가지가 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만 1% 정도의 췌장암에서 급성 췌장염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음주가 주요 원인인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다(국가암정보센터).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흡연, 당뇨병, 가족력... 한꺼번에 있으면 췌장암 살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진다.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췌장암에 신경 써야 한다.

명치의 통증, 황달, 소변-대변의 변화... 뚜렷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하다.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서도 생길 수 있다.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도 증상이다.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된다. 소화불량, 대변이 물 위에 뜨고 기름기가 포함돼 있다. 평소 체중의 10% 이상 줄어드는 체중 감소도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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