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를 튀겨?”...녹말 이쑤시개 튀김, 먹어도 안전할까?
녹말 이쑤시개 튀김에 각종 소스 곁들여 먹기?...이쑤시개 용도 '식품' 목적 아님 주의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는 ‘녹말 이쑤시개 튀김’이 유행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 각종 소스나 시즈닝을 곁들여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녹말 이쑤시개가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만들어져 먹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과거 개그우먼 홍윤화도 한 방송에서 녹말 이쑤시개 한 통을 다 먹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식용이니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녹말 이쑤시개를 먹다니 기발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애들이 보고 따라 할까 무섭다” “위생적으로 완벽하지 않을 것 같다” 등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지만 '식품' 목적 아냐...장 약하면 피하는 게 현명
녹말 이쑤시개는 옥수수나 고구마에서 얻어지는 녹말가루와 식용색소, 소르비톨 등으로 구성됐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방부제, 표백제 등은 들어있지 않다. 소르비톨은 단맛을 내는 목적으로 쓰이며 옥수수, 감자 등 전분 식품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들어진 성분이다.
성분만 살펴보면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진 않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도 ‘사용 후 자연 분해되는 녹말로 만든 무공해 자연 제품’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섭취를 목적으로 제조된 ‘식품’이 아닌 만큼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감미료 역할을 하는 소르비톨도 우리 몸에서 소화 및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많이 먹으면 배탈,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르비톨 섭취량은 사람마다 달라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평소 장이 약하다면 녹말 이쑤시개 튀김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르비톨이 분해될 때 대장에서 가스를 형성해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용을 위한 제품이 아닌 만큼 제조시설도 식품을 취급하는 곳과 다를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뾰족한 이쑤시개로 인해 입천장이나 잇몸 등이 다칠 수 있다. 특히 신체 발달이나 소화기능이 약한 영유아는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