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지 된장국 꾸준히 먹었더니...체중에 변화가?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줄이는 식이섬유 풍부

95세 건강수명을 누린 고 송해 선생이 즐겨 드시던 우거지 된장국. 가격이 당시 2000원이었으나 지금은 3000원이다. [사진=김용 기자]
향년 95세에 별세(2022년)한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선생은 생전 2000원짜리 우거지 된장국을 즐겨 드셨다. 고인의 이름을 딴 서울 종로 3가 송해길(낙원동)에 있는 작은 식당이 단골집이다. 지금도 식당 간판에 그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우거지 된장국은 지금은 값이 올라 3000원이다. 식당 주인에게 “남는 게 있어요?” 물었더니 “단골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라며 한숨을 쉰다. 송해 선생의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일조한 우거지 된장국, 무슨 사연이 있을까?

식당 주인은 ‘돈 벌기’는 포기한 듯 했다. 종업원도 3~4명이니 월급 주기도 빠듯할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큼지막한 솥에서 끓이는 우거지 된장국은 진국이었다. 깍두기와 공깃밥이 하나 가득 나왔다. 식재료비 맞추기도 힘들어 보였다. 손님으로  미어터져야 겨우 적자를 면할 것 같았다.

95세까지 넉넉하게 경제활동을 한 송해 선생이 왜 2000원 짜리 우거지 된장국을 좋아했을까? 건강 효과가 높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된장국은 항암 식품으로 꼽히지만, 너무 짜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우거지를 듬뿍 넣으면 전날 술을 마신 경우 속이 확 풀리고 장 건강에는 일품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열량 낮고 식이섬유 풍부... 다이어트, 장 건강에 기여

우거지는 배추 같은 푸성귀에서 뜯어낸 겉대를 말한다. 시래기는 무의 푸른 무청을 말린 것이다. 된장국이나 탕 등에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아진다.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영양소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거지는 데쳐서 물기를 짜서 비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기도 한다.

우거지는 열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를 도와준다. 다른 음식으로 들어온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식이섬유가 많다. 장 건강, 변비 예방-해소 더 나아가 대장암 예방에도 기여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배추의 비타민 C는 다른 채소와 달리 익혀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우거지국을 끓여도 비타민 C의 상당량이 남아 있다.

배추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몸의 손상(산화)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인다.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해 폐·기관지 등 호흡기 보호에 좋다. 우거지와 철분이 많은 선지는 궁합이 잘 맞는다. 우거지 선지국은 영양분이 많다. 우거지는 비타민 A, B1, B2, 칼슘 등도 많이 들어 있다.

된장+우거지, 어떤 시너지 효과가?

우거지 된장국을 짜지 않게 만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된장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피트산 성분은 항암 작용을 하고 갱년기 이후에 많아지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 등 심뇌혈관병 예방을 돕는다.

다시 강조하면 혈압-혈관 건강, 체중 조절을 위해 된장국은 짜게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체중을 의식한다면 밥도 현미-보리 등 잡곡밥을 반 공기 정도만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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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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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p*** 2024-01-22 09:38:22

      많이먹으면 어짜피 살 찜.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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