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환기해야 할까?
이산화탄소, 라돈 등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실내 공기질 나빠져
한파가 다시 이어지면서 외출이 두려워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집 안에 있을 때도 난방 온도를 높이고 창문을 꼭 닫고 있는 일이 잦아지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환기를 자주 해주면서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등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전하는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들을 소개한다.
미세먼지 농도 높을 수록 심혈관, 호흡기, 폐질환 위험 높아져
미세먼지는 사계절 차이를 보인다.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되어 대기가 깨끗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다른 계절에 비해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화석 연료 사용량이 증가한다. 오염물질 배출량 역시 증가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또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대기순환이 불안정하고 강수량이 낮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잘 제거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심장 및 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망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미세먼지는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를 촉진한다. 또 염증반응을 촉진하여 조직 손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작용은 혈류를 따라 전신에서 작용하므로 미세먼지의 영향은 단지 호흡기에 그치지 않고 신체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별도의 특별한 증상이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향 받는 부위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 혈관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이물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등이다.
예보 따라 외출 계획 세우고, 보건용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로부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생활 속 수칙들은 뭐가 있을까? 우선,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외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나쁠 때는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실외 활동량을 줄이며, 외출 시에는 코와 입을 모두 가릴 수 있도록 얼굴에 맞는 보건용 마스크를 밀착하여 착용한다. 아울러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올바른 손씻기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실내 공기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짧게라도 자연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환기 후 물걸레 청소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평상시 나의 건강상태 관리하는 것도 선행되어야 한다. 평소 가지고 있는 질환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며,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물과 과일·채소를 섭취한다.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