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자궁경부암 치료 범위 확대
美FDA, 3-4A기 자궁경부암 대상 방사선요법과 병용 사용 승인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사용 범위가 넓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화학방사선요법의 병용 요법을 새롭게 진단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승인했다.
이를 통해 키트루다는 화학방사선요법과 병용해 세계산부인과연맹(FIGO) 병기 3-4A기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암 환자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를 감싸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 세계 여성에서 네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키트루다는 PD-1이라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신체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사멸하는 작용을 한다.
이번 승인은 1060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KEYNOTE-A18'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에는 이전에 수술, 방사선치료, 전신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이 중 596명은 종양이 질 하부에 침범했거나 인접 골반 장기로 전이된 3-4A기 자궁경부암 환자였다. 주요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화학방사선요법 단독요법에 비해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의과대학 브래들리 몽크 교수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새로 진단된 FIGO 2014 3-4A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항 PD-1 기반 면역요법을 통한 암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 자궁경부암 적응증이자 39번째 처방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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