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앓은 후 더부룩한 속?...1년 이상 갈 수도
췌장질환, 간질환, 소화기궤양, 담낭질환, 6개월...위장관기능장애와 위·식도역류질환, 1년 이상 위험
코로나19에 걸리면 소화기질환 위험이 1년 뒤까지 이어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BMC 의학(BMC Medicine)》에 발표된 영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까지 소화기궤양, 간질환, 담낭질환, 췌장질환의 위험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관(GI)기능장애와 위·식도역류질환(GERD) 위험은 최소 1년 이상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한 번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뚜렷이 보이는 동안 약 10%의 사람이 소화기 증상을 보고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코로나19 증세가 몇 개월간 지속되는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환자의 비율이 14%나 된다. 이 최신 연구는 사람들이 감염된 후 한 달 이상 지난 뒤 소화기 질환 진단을 받는 빈도를 이해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30일 이상 지난 11만2000명의 영국 거주자 중에서 8가지 소화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조사했다. 기간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2022년 10월까지로 설정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소화기질환에 걸릴 비율을 해당 기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35만 명 이상의 사람의 소화기질환 비율과 비교했다. 또 다른 비교군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전 소화기질환 비율도 확인해 함께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증가한 위험도가 GERD 41%, GI 기능장애 38%, 췌장질환 36%, 중증 간질환 35%, 소화기궤양 23%, 담낭질환 21%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소화기 질환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bmcmedicine.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2916-023-03236-4)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