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채소? 딸기는 과일?...헷갈리는 과일 vs 채소
과일과 채소 구분하기...색소로도 영양 달라져
과일과 채소는 건강식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식품군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과일을 많이 먹어라, 채소를 아끼지 말아라 귀가 닳도록 들었다. 실제로 과일과 채소의 건강 영양학적 이점은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대표적으로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 든 수용성 섬유질과 비타민C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염증 수치를 낮추며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
건강에 유의미한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과일과 채소는 거의 유사하게 분류돼 왔다. 그럼에도 둘의 차이는 있다.
과일과 채소의 차이는 어떻게 열리느냐로 먼저 구분한다. 과일은 식물의 꽃이 핀 부분에서 발달해 씨앗을 포함하고 있다. 채소는 열매를 제외한 식물의 식용 가능한 부분인 잎, 줄기, 뿌리 등을 의미한다. 과일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라면, 밭에서 열리는 열매는 과채류로 분류한다.
과채류는 열매에 해당하지만 채소로 분류되는 것들인데, 오이 호박 가지 고추 토마토 딸기 수박 등이 해당한다. 완두콩, 강낭콩 등 콩류 역시 열매를 식용하는 채소인 과채류다. 쌀, 보리, 수수 등과 같은 곡물과는 다르다. 곡물이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면, 콩류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과일과 채소의 차이는 맛과 향에서도 나온다. 과일은 달콤하고 상큼한 향과 맛이 난다면, 채소는 좀 더 담백하거나 씁쓸한 맛을 낸다. 채소가 주식의 식재료로 쓰이고, 과일은 디저트로 인식되는 이유다.
버섯은? 보통 버섯을 채소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과일도 채소도 아니다. 식물성 식품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식물로도 분류했지만, 사실상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다.
과일과 채소, 무엇이 과일이고 무엇이 채소인지 구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색깔 별로도 영양학적 차이가 있는 만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빨간색은 라이코펜,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녹색은 루테인의 색소를 갖고 있다.
채소, 과일 중심 식사는 체중 조절을 돕고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천연식품보다 가공식품을 더 많이 접하는 요즘, 가공식품을 완전히 멀리하기 힘들다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 비율을 조금씩 늘려나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