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벗고 알몸 냉동" 권상우·손태영...크라이오테라피 뭐길래?
[셀럽헬스] 권상우·손태영 부부 체험한 크라이오테라피
"다 벗은 채 알몸으로 냉동 되어버린 손태영·권상우 부부, 도대체 무슨 일이?"
배우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에 도전해 화제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는 부부가 크라이오테라피를 체험한 후기로 위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손태영은 "동네 몰 안에 크라이오테라피하는 곳이 있다. 지난 번에 남편이 허리가 너무 아파 가자고 했다. 그리고 룩희(아들)가 축구를 하니까 햄스트링이 좀 아프다고 해서 한번 받은 적이 있다"며 권상우와 크라이오테라피를 받으러 간다고 했다. 손태영은 "(하고 나면) 컨디션이 되게 좋아진다. 혈액 순환이랑 뭐 이런 걸 막 회복시켜 주면서 몸에 에너지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요즘 계속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도가 있어서 받게 됐다"고 말했다.
크라이오테라피를 받은 권상우는 "젖꼭지가 얼은 거 같다. 진짜로"라며 고통스러워 했다. 1분 남았다는 말에 덜덜 떨면서도 "기록 세우려고 한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3분 기록에 성공했다. 뒤이어 나선 손태영은 "몸에 좋은 거 맞아? 심장 어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크라이오테라피를 마친 손태영은 "처음인데 2분 30초 했다. 지금 몸이 찌릿찌릿하다"고 했고, 권상우는 "뭔가 막 업 됐다. 이래서 호날두가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다벗고 극한 냉기를 2~3분 견디는 방식...몸을 어떻게 회복시키나
호날두가 집에 비치해뒀다는 크라이오테라피는 냉동치료 혹은 냉동요법을 뜻한다. 호날두 외에도 마이클 펠프스, 플로이드 메이웨더,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많은 프로 운동선수들이 근육통을 완화하고 운동 회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라이오테라피는 몸에 극심한 추위를 가해 비정상적인 조직을 얼려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기원은 25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됐다. 이집트인들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낮은 온도를 사용한 것이 오늘날의 얼음팩부터 전신 냉동 챔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저온요법으로 발전해 왔다.
권상우 손태영 부부가 체험한 전신 크라이오테라피는 액체질소의 차가운 냉기가 든 밀폐된 챔버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챔버에 들어갈 때는 속옷이나 수영복을 입어도 되지만, 극적인 효과를 위해 거의 알몸으로 들어간다.
몸이 얼어 붙을 만큼 추우면 신체는 생존 모드로 전환되고, 혈류가 온몸 말단에서부터 심장으로 향하게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챔버에서 나오면 신체 혈류 흐름에 반동이 일어나고 다시 몸이 따뜻해지면서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른다. 이런 혈류 재순환으로 인해 신체에 영양이 풍부한 혈액을 근육과 관절에 전달해 몸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 냉동요법 이론이다. △운동 회복 시간 단축 △염증 감소 △일반적인 통증 완화 △유연성 향상 △근육 치유 △체중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인지 정확한 근거가 없는 것도 있다.
피부 자극 등 가벼운 부작용...5분 이상 머물면 신경계 손상 위험도
크라이오테라피를 받는 방법은 어떤 챔버를 이용하는 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머리와 목만 내놓은 채 밀폐된 챔버에 앉거나 서 있는다. 챔버의 온도는 보통 -128℃ (-200℉)~ -90℃(-130℉) 사이에서 진행된다. 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너무 춥기 때문에 챔버에 있는 시간은 2~4분 정도에 불과하다. 만약 이보다 더 오래 머무르면 치명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크라이오테라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끔거림, 작열감, 무감각, 발적 및 피부 자극 등이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사지나 팔다리가 얼어붙는 동상,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게 없다. 하지만 한 번에 5분 이상 챔버에 머무르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냉동요법과 관련된 사망 사례도 1건 보고된다. 이 사례의 여성은 액체질소로 인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극심한 추위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반적으로 냉동요법...손상된 피부조직·암세포 죽이는데 사용
권상우 손태영 부부가 받은 챔버 크라이오테라피와는 달리, 원래 냉동요법은 의료계에서 조직 손상의 치료를 위해 활용돼 왔다. 보통 사마귀, 티눈, 지루각화증, 피지샘과다형성, 피부섬유종, 여드름 흉터, 비대흉터, 켈로이드,혈관종 등의 다양한 양성 피부 질환을 비롯해 전립선암, 간암 등 일부 암 치료에 이용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냉동요법은 최소 침습 요법으로 이미 손상되거나 병든 신체 조직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비정상적인 조직에 극심한 냉기를 가하면 해당 세포는 극한 기온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치료 후 죽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 없이 시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거의 통증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