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마르기 전에?”...샤워 후 보습제 ‘잘’ 바르는 법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내린 눈비가 이어지고 흐리겠다. 경기 남부와 동부, 강원 내륙, 전라권은 오전까지 눈이나 비 소식이 예보됐다. 충청권과 경상권, 제주도는 오후에 눈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5~4도, 낮 최고기온은 4~9도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겨울철엔 피부가 금방 건조해진다.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살이 트고 가렵기 일쑤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샤워 후 바디로션, 크림 등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보통 물기를 완벽히 제거한 뒤 바르는 경우가 많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피부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에 수분을 많이 가둘 수 없다. 제품마다 성분은 다르지만 보습제는 기본적으로 습윤제, 밀폐제 등을 함유한다. 습윤제는 수분에 강한 친화성 물질로 주위의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 장벽을 유지한다.

밀폐제는 호호바오일, 코코아버터 등과 같은 성분으로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가 오랫동안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보습제의 성분이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피부에 물기가 살짝 있는 상태, 샤워 후 3~5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수건으로 피부를 벅벅 문질러서 닦으면 수분이 다 제거될 수밖에 없다. 피부 장벽도 망가뜨려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까지 빨리 증발시켜 건조함,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수건은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피부를 두드리며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수건을 얹어 톡톡 찍어내는 느낌으로 닦으면 된다.

보습제를 바르는 것 외에도 올바른 방법으로 샤워하는 것도 중요하다. 춥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를 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된다. 물은 피부의 자극 물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채우지만 물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피부 수분이 쉽게 날아간다. 유·수분 밸런스도 깨뜨려 건조함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사람이 뜨겁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는 43도 이상이다. 43도가 넘지 않는 온도에서 10~20분 안에 샤워를 끝내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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