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차이라니!" 60세男과 18세女 연애...이게 가능?
약 2년간 연애 중인 42살 차 커플...나이 차이 많이 나면 ‘권력 격차’ 등 조심해야
42살 차이를 극복하고 공개 연애를 하는 18세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유니라드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케이샤 루이즈는 헬스 트레이너인 60세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케이샤는 자신의 틱톡 채널에 남자친구와 껴안고 있거나 볼을 맞대고 있는 모습 등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을 당당히 밝혔다. 케이샤가 틱톡에 남자친구를 첫 공개한 시기는 작년 10월 이후로 보이며, 두 사람의 연애 기간은 약 2년으로 파악된다.
케이샤는 “남자친구는 나에게 끝없는 사랑을 보여줬고 내가 받아야 할 대우를 해줬다”며 “2년 동안 큰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행복하다”며 “나이가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 커플의 공개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늙었다” “네 딸 정말 예쁘다” "돈으로 행복을 산다는 게 이런 거구나" 등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케이샤는 답글로 “사실 젊고 잘생겼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그동안 누리꾼들의 손가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던 케이샤는 지난달 31일 “감당하기 힘들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 새해에도 여전히 남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법률은 만 16세 이상을 성인으로 간주한다.
미국에서도 10살 차이는 ‘큰 나이차’…나이 차이 클수록 결혼 만족도 떨어질 수 있어
사연 속 커플은 10~20살 차이도 아닌 무려 42살 차이다. 40살이 넘는 나이 차이는 누가 봐도 큰 나이 차이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보다 나이에 덜 민감한 미국에서도 10살 넘게 차이나는 커플은 나이 차이가 크다고 인식한다. 미국 베버리힐스의 한 심리치료사는 미국 월간지 ‘인스타일’에 “미국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10살 이상 많을 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나이, 국경 등 모든 걸 초월하는 게 사랑이란 말이 있듯 사랑에 정답은 없다. 사람에 따라 나이 차이가 나는 상대에게 또래보다 큰 안정감, 존경, 사랑 등을 느끼기도 한다. 다만 나이 차이가 클수록 격차감이 존재해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어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실제 나이 차이가 크면 클수록 결혼 만족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인구경제학저널(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3살 차이가 나는 부부는 4~6살 차이보다 결혼 만족도가 높았다. 4~6살 차이가 나는 부부는 7살 이상 차이가 나는 부부보다 더 큰 만족도를 보였다.
‘권력 격차’ 등 조심해야…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위한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신중하게 판단하고 연애나 결혼을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 나이 차이가 많은 커플에게 잘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권력 격차’다. 권력 격차는 한 사람이 나머지 사람보다 인생 경험이 많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면 그로 인해 힘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힘의 불균형이 생기면 한 명이 상대방을 과도하게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7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도 17살 차이가 나는 부부에게 “부부 권력 차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권력 격차뿐만 아니라 둘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이슈가 적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행을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