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배우 37세에 위암 사망...안타까웠던 당시 증상은?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 없어, 상복부 통증 생기면 꽤 진행된 경우
고(故) 장진영 배우의 아버지가 “생전 딸의 뜻에 따라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학교법인에 5억 원을 또 기부했다.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4일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장 이사장은 2010년 전재산인 11억원을 들여 계암장학회를 설립,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려 매년 여러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장진영은 2009년 위암 투병 중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영화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던 장진영은 37세 한창 나이(2009년 9월)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암 진단을 받은 지 1년 만이었다. 2008년 8월 “속이 좋지 않다”며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을 뒤늦게 발견했다. 당시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되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고인이 떠난 지 15년이 지나도 인상적인 연기와 청순한 외모의 ‘배우 장진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진영은 2001년 ‘소름’으로 청룡영화상과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3년에도 ‘싱글즈’로 다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했고 2006년에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위암 50~60대가 절반 차지... 20~30대 위암은 사망률 높아, 왜?
장진영의 위암과 관계 없이 일반적인 위암에 대해 알아보자.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2020년에만 2만 666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나이 별로 보면 50~60대가 50% 가량 차지했고 70대가 26.1%이었다.
20~30대 위암은 환자는 적지만 사망률이 꽤 높다. 증상이 거의 없고 점막 밑 위벽으로 파고들어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diffuse)’ 위암이 많기 때문이다.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장형’ 위암보다 생존율이 낮다. 암세포가 위벽으로 침투한 경우 림프관을 통한 림프샘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을 뚫은 복막 전이 등 다른 부위로 전이될 위험이 매우 크고 전이 속도도 빠르다.
우리나라 30대 암 사망률 중 위암이 1위인 것은 미만형 위암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중년 이상에 비해 아직 젊다는 생각에 평소 위암을 의식하지 않아 위내시경 등 검진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상을 느낄 때면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직계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짠 음식, 탄 음식을 조심하고 1~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암이 위에만 있으면 5년 생존율 97.5%... 멀리 전이되면 6.7%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은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 5년 상대 생존율이 97.5%이다. 하지만 위 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하면 생존율이 62.3%로 감소한다. 암이 발생한 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경우 생존율이 6.7%로 뚝 떨어진다. 위암도 일찍 발견해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통증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초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궤양이 있는 초기 위암의 경우 속 쓰림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증상은 궤양이 없는 소화불량으로 위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진행하면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위내시경이라는 확실한 조기 발견법이 있다. 50세 이상은 2년마다 국가암검진에 따라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20~30대라도 유전 등이 있으면 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
위암에대한 아주좋은 정보 입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