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선택한 인공감미료, 장 환경 바꾼다?
아스파탐은 미생물군집 차이 크진 않지만 독소 배출 많아져
인공감미료를 사용할 경우 장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이 바뀔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아스파탐(Equal), 수크랄로스(Splenda), 사카린(Sweet'N Low) 또는 스테비아 잎 추출물을 먹는 사람은 설탕만 먹는 사람과 마이크로바이옴이 현저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감미료를 먹을 경우 소장에 덜 풍부한 박테리아 군집을 가지고 있거나 심지어 더 나쁜 것은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는 더 높은 수준의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배경 노트에서 1억4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설탕 섭취량을 낮추기 위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공감미료는 장기간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연구를 이끈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루치 마투르 교수(내분비학)는 "인공 감미료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식단은 이러한 세균의 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아스파탐을 사용한 9명과 다른 설탕 대체물을 사용한 35명을 포함하여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사람들의 소장의 미생물 다양성을 분석했다. 또 이를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55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마투르 박사는 “우리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아스파탐이 아닌 무설탕 감미료를 섭취한 피험자들에게서 소장 내 박테리아의 존재비가 적은 반면 아스파탐을 섭취한 피험자들에게서는 박테리아의 존재비가 대조군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아스파탐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아스파탐군의 마이크로바이옴은 실린드로스퍼몹신(cylindrospermopsin)이라고 불리는 독소를 배출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마투르 교수는 “이러한 경로는 간과 신경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정돼 잠재적인 암 유발 인자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ell.com/iscience/pdf/S2589-0042(23)02607-X.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