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흉기에 목 찔렸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혈액 2/3 빠져나가면 사망… 주변인 지혈 필요, 칼이 꽂힌 상태라면 빼지 말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경정맥 부위에 1.5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만약 목에 있는 경동맥이 손상됐다면 생명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정맥이라 하다라도 목 부위인 만큼, 언제라도 위급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흉기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있기에 응급처지가 중요하다. 칼에 찔리면 가장 크게 손상당하는 부위가 혈관과 장기로 만에 하나 흉기에 찔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 대표의 상황이 열상으로 보도되고 있는 만큼, 먼저 열상은 피부가 찢겨져서 생기는 상처다.
흉기에 찔려서 찢어진 상처인 열상은 생각만큼 간단한 상처가 아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상처보다 내부의 손상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 및 인대만 손상됐다면 치명적이지 않겠지만 심장 근처의 혈관 및 대동맥이 파열됐다면 즉사하거나 수분 내에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
우선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혈액량은 보통 80mL으로 측정된다. 예를 들어, 60㎏ 사람의 몸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순환한다고 보면 된다. 부상을 당해서 출혈로 인해 혈관 내부의 혈액량이 감소하면 전신의 조직이 저산소 상태가 돼 출혈성 쇼크에 빠지기 쉽다. 앞서 신체는 혈액 중 3분의 2 이상이 빠져나가거나 손실되면 사망하게 되는데 만약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응급처치가 필수다.
먼저 열상 부위가 팔다리나 목 일 때는 압박을 우선해야 한다. 손상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을 서서히 응고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칼에 찔린 사람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혼절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 주변에 있던 사람이 압박을 진행해야 한다. 압박 지점은 상처 부위 인근의 압박점으로 대개 상처 부위에서 심장을 향하는 곳으로 5~10cm 떨어진 곳이다. 팔·목의 자상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다리는 양 주먹으로 압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압박이 여의치 않다면 헝겊, 손수건 등을 활용해 압박점이나 상처 부위를 세게 감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환부에 흉기가 박혀 있는 경우에도 절대로 잡고 빼서는 안 된다. 흉기가 박히면서 혈관에 손상을 입혔더라도 박힌 흉기가 추가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흉기가 박힌 사람이 병원에 실려와도 수술방에 들어가서 지혈한 후에야 흉기를 뽑는다"며 "잘못 뽑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만약 눈에 찔렸어도 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동일하다. 박힌 흉기는 흔들리지 않게 수건으로 고정한 후 119구급대원을 기다려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입니다.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