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더 힘줘라” 2024년 男 운동 트렌드는 ‘애플힙’
둔근 강화, 미적 측면 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
탄탄하게 봉긋 솟은 애플힙을 갖고자 하는 건 이제 여성뿐만이 아닌 듯 하다. 피트니스 및 패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남성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팬데믹을 전환점으로 남성들 또한 옷을 입었을 때 몸매가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관심이 커졌다고 말한다.
미국의 남성 액티브웨어 브랜드 론(Rhone)은 이런 트렌드로 인해 슬림하고 몸매를 드러내는 바지에 대한 매출이 2021년 이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벤 체켓츠는 미국 남성건강 잡지 ‘맨즈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남성들은 일할 때 입는 옷도 운동복과 같이 몸에 잘 맞으면서 움직임이 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론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슬림한 출퇴근용 바지는 둔근을 [납작해 보이게 하는 게 아닌] 돋보이게 하는 운동용 반바지에서 디자인 힌트를 얻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피트니스 전문가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언급했다. 피트니스 전문가인 가레스 샙스테드는 “더 많은 남성들이 둔근의 힘과 크기를 키우려고 한다”며 “복근이 부족한 건 숨길 수 있지만, 납작한 엉덩이는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트렌드가 단순히 미적인 측면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운동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둔근 강화의 무수한 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 또한 이런 트렌드를 이끈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둔근을 강화하면 달리기나 농구 등 다른 운동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며 “만약 허리가 안 좋아 고생하고 있다면 다양한 운동과 패턴, 동작 범위를 통해 둔근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다.
운동 전문가들은 둔근을 강화하기 위해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등 세 가지 근육 모두를 단련하는 운동을 적절히 섞어 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