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짜 끈질기네"...뇌 염증 계속 남아 있어
입원환자 퇴원 후 몇 달 뒤에도 뇌 손상 생체지표 발견돼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뇌손상이 발생하는데 심지어 회복 뒤에도 몇 개월간 뇌손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영국 리버풀대와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800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그 중 절반은 새로운 신경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 손상의 3가지 생체지표를 측정했다. 혈청 염증 단백질, 항체, 뇌 손상 단백질이다.
연구 참가자들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났을 때 염증성 단백질과 뇌 손상 혈액 생체지표의 생산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한 지 몇 달 뒤에도 지속적인 뇌 손상을 보여주는 혈액 생체지표를 발견하고 놀랐다. 일반 검사에선 염증반응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 신경학적 상태를 보였던 사람들에게서 가장 자주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리버풀대 감염신경과학연구소 책임자인 베네딕트 마이클 교수는 “우리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몇 달 뒤 혈액에서 특히 혈액 내 염증 반응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뇌 합병증(예: 염증 또는 뇌졸중)을 앓은 사람들에게 뇌 손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시 혈액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지만 뇌에서 내부 지속적인 염증과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877065723000490?via%3Di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