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사람 주목!"...싱거워 소금 칙칙 '이곳' 망가져
‘가끔’ 4%, ‘대개’ 7%, ‘늘’ 11% 더 위험
식사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소금을 뿌리는 사람은 심장뿐 아니라 신장(콩팥)도 나빠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미국 툴레인대와 하버드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툴레인대 비만연구센터의 루 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식사 때 소금 첨가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그리고 수명 단축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해 왔다. 이들은 이러한 습관적 소금 첨가가 신장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론했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 뱅크 등록 당시 신장질환이 없었던 평균 연령 56세인 46만5000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2006년~2023년 참가자들의 건강과 생활 방식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그 기간 동안 2만2000명 이상의 신장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또 음식에 소금을 전혀 첨가하지 않거나 거의 첨가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습관적으로 소금을 첨가한 사람들이 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식탁용 소금을 사용했다고 말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했다. 예를 들어 전혀 소금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가끔’ 소금을 추가한다고 답한 사람의 신장질환 위험은 4% 더 높았다. ‘대개’ 소금을 추가한다는 사람은 7% 더 높았고 ‘늘’ 소금을 추가한다는 사람은 11%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이러한 위험 추정치는 과체중/비만,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문제와 같이 염분 섭취가 많은 경우 수반되는 생활 습관 요인까지 감안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높은 나트륨 섭취와 신장 기능 저하를 연결하는 많은 생리학적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신장의 ‘산화 스트레스 증가’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것은 일반 인구의 만성 신장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만성 신장질환 예방을 위해 아예 식탁에서 소금통을 치울 것을 권고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1341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