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암 1위 가나... “오늘 대변 살폈나요?”
혈변 등 배변 습관의 변화, 식습관 중요
보건복지부는 28일 국가암등록통계(2021년)를 발표했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나왔다. 남성(기대수명 80.6세)은 5명 중 2명, 여성(86.6세)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남의 일로 여겼던 암이 내 앞에 성큼 다가 선 것이다.
사실상 국내 최다 암... 위암과의 격차 벌어져
2021년 신규 암 환자는 27만 7523명이었다.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7%), 대장암(11.8%), 폐암(11.4%), 위암(10.6%) 순이었다. 대장암은 갑상선암과 불과 0.9% 차이여서 앞으로 암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2020년 통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내시경 등 검진을 피한 사람이 많아 정확한 환자 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왜 대장암이 가장 많은 암이 됐을까?
대장암, 위암보다 많은 추세 이어질 듯... 식습관의 큰 변화
음식 관련성이 가장 높은 암이 바로 대장암과 위암이다. 짠 음식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과거보다 덜 짜게 먹으면서 위암이 줄고 있다. 위내시경 활성화로 전 단계 병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대장암은 채소 위주의 예전 ‘집밥’이 점차 줄고 육류, 가공육(햄-소시지 등), 튀김 등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식에 붉은 고기, 육가공품, 운동 부족... 채소 덜 먹는 식사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거나 동물성 지방-포화지방이 많은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육가공품(소시지 등)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이런 음식들을 굽거나 튀겨서 자주 먹을 경우, 음주-흡연을 같이 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 여기에 채소를 싫어해 몸에 식이섬유가 모자라거나 신체 활동 부족도 해당된다.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도 대장암 고위험군이다. 정기 검진-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대변 속의 발암 물질들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대장암 증상은?... “매일 대변 살피는 습관 중요”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1)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2)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불편한 느낌 3)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혈변 색을 개인이 판단하지 말고 계속 나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4)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5)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6)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대장암 예방을 이해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소를 줄이고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50세 이상은 국가암검진에 따라 대변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