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건강] 주 150분 걷는 한국인, 얼마나 될까
2023년 걷기 실천율 47.9%...작년 비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
한컷건강 한줄평: 하루 30분도 안 걷는 한국인, 걷지 않으면 건강도 정지...그대로 몸을 굳히겠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걷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마치 인생을 걷는 것과 같은 발걸음으로, 오늘도 잘 걷고 계신가요. 신체 건강을 위해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걷기 열풍을 불러올 만큼 걷는 데 진심입니다. 간단하고, 장비나 기구도 필요 없고, 효과적이기까지 하니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중 하나죠.
꾸준한 걷기는 운동으로서 불안, 우울증, 당뇨병 등 건강상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국가가 걷기를 독려하고 그와 관련한 활동들을 장려하는 것은 질병 예방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걷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 좋은 신호일 테지만,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수준입니다.
통계상 우리나라 걷기 실천율은 전보다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걷기 실천율이라고 합니다. 이 걷기 실천율은 질병청에서 본격적으로 2008년부터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소폭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2021년 이전까지는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였지요. 이후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걷기 실천율도 조금 늘어났습니다. 2023년 올 한 해는 작년 2022년과 비교했을 때 47.9%로 0.8%p 증가했습니다. 괄목할 수치는 아니지요. 일주일에 150분 정도 걷는 사람들이 절반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신체 활동률이 잠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매우 활발히 걷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 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 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률이라고 하는데요. 이 또한 2020년에 최저치로 감소한 이후 올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2023년이 걷기가 기지개를 켠 해라면,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걷기 실천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걷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건강을 정지시키는 일’과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대인의 좌식 위주 생활에 따른 신체 활동 부족은 세계 4번째 사망 원인으로 꼽힙니다.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해 한 해 약 320만명의 사망에 영향이 미친다고 하지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신체 활동이 부족한 상태로 지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렇게 신체 활동을 잘 안하는 인구의 비율은 남성(23%)보다 여성(32%), 저소득 국가(16%)보다 고소득 국가(37%)가 높다고 합니다. 고소득 국가라고 하면 편한 생활에 익숙해져 신체 활동이 부족한 까닭일까요?
걷는 데는 큰 결심도 거창한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하루 1만 보도 필요 없습니다. 실제 걷기의 건강 효과는 하루 2300보부터 나타납니다. 2300보는 보폭 70~80cm를 기준으로 약 1.6~1.8km에 해당하는 걸음 수로 400m 트랙을 돌 경우 4바퀴가 좀 넘는 수치입니다. 보통 걸음으로 25분 안팎, 빠른 걸음으로 15~20분 정도 걷는 거리죠.
학창시절 100m 달리기가 떠오릅니다. 출발선에서 종료선까지 백 미터를 몇 초에 뛰냐로 체력을 평가하기도 했었지요. 학창 때만큼 빠른 속도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몇십 초 만에 뛰었던 100m를 4번 걷는다 생각하면 훨씬 여유롭고 편안한 걷기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죠. 우리 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 건강에 더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마침 새해 계획을 세울 때네요. 2024년을 맞는 출발선에서 걷기 건강 기본인 2300보 발걸음부터 내디뎌보면 어떨까요.
걷기운동이 최고 입니다.작은 습관이 건강을 좌우 합니다.함박눈이내려 공원에 걷기운동하러 나갔다가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