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서 단백질 많이 먹으면 근육 붙어?..."차이 없다"
운동하면서 권장량의 두 배 섭취해도 근육 양이나 근력에서 차이 없어
단백질은 다양한 기관, 효소, 호르몬 등 신체를 이루는 주성분으로, 몸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단백질의 구성단위 물질은 아미노산이며, 주로 인체 구성에 사용되고 에너지원으로도 드물게 사용된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성장에도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렇다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도 많이 생길까. 이와 관련해 적정 수준 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해도 근육의 양과 근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40~64세 사이의 중년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10주에 걸쳐 근력 운동과 식이 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들을 적당한 양의 단백질 섭취 그룹과 고단백 식단 그룹으로 나눴다.
적당한 양의 단백질 그룹은 매일 체중 1㎏ 당 단백질 1.2g을 섭취했다. 고단백 식단 그룹은 1㎏당 1.6g을 섭취했다. 미국 식품영양위원회가 권장하는 양(체중 1㎏당 0.8g)의 정확히 두 배였다. 두 그룹은 모두 일주일에 세 번, 근력 운동을 했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을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면 근육도 그에 비례해 강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10주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두 그룹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체지방, 포도당 내성, 신장(콩팥) 기능, 골밀도 등 다른 건강 지표를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통념과 달리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근육의 양이나 힘이 따라서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중년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Higher protein intake during resistance training does not potentiate strength, but modulates gut microbiota, in middle-aged adults: a randomized control trial)는 ≪미국 생리학 저널: 내분비학과 신진대사(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