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샤워할 줄 모른다"...몇 도 몇 분이 최적의 샤워?

33~36℃ 미지근한 물로, 5분 샤워 바람직…‘센물’로 할 땐 각별히 주의해야

피부 건강과 외모 개선을 위해선 모든 목욕 제품을 완전히 헹구고, 알코올 등 피부 자극제를 피하는 샤워가 바람직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거운 물로 10분 이상 샤워를 하는 사람이 꽤 많다. 하지만 ‘꿀 피부’를 위한 최적의 샤워 시간과 물 온도는 따로 있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알리아 아메드 박사는 “샤워를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약 5분 동안 비교적 짧게 샤워를 하는 게 피부 관리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와의 인터뷰에서다. 미지근한 물은 샤워 땐 33~36℃, 마실 땐 20~26℃ 정도를 말한다.

그는 “귀, 발가락, 다리 등 신체 부위를 잘 씻지 않거나 너무 많은 목욕 제품을 쓰거나 몸을 충분히 문지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부 건강과 외모 개선에 필수적인 샤워 방법으로는 모든 목욕 제품을 완전히 헹구고, 알코올 등 피부 자극제를 피하는 것을 꼽았다.

이런 조언은 많은 사람에게 썩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56%가 뜨거운 물, 심지어 끓는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한다. 약 70%는 추운 계절에 샤워 물의 온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메드 박사는 “추운 날씨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혈관이 확장돼 염증과 가려움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샤워 시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특히 센물(경수)을 쓸 땐 긴 샤워 시간을 피부가 견디기 어렵다. 샤워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그는 "가능하면 ‘5분 샤워’를 권장한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량원소의 함량이 높은 센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에 노폐물이 쌓인다. 피부 장벽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살갗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은 일반적으로 권장 시간의 2배나 되는 평균 약 10분 동안이나 샤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약 41%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오래 샤워를 즐기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약 52%는 항상 바디워시의 거품을 잘 내며, 약 35%는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는 스펀지나 수건으로 문지른다고 응답했다. 약 10%는 바디워시로 이중 세안을 하며, 약 85%는 샤워 후 뽀송뽀송해지는 느낌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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