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정신에 힘들어"...배우 이동건 10년째 매일 술, 무슨 사연?
[셀럽헬스] 배우 이동건, 과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사연 공개
배우 이동건이 과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판정을 받고 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동건은 24일 한 방송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의사에게 잦은 음주 사실을 고백하면서 소중한 동생을 떠나보낸 아픈 경험을 전했다.
이동건은 “10년째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며 “아주 오래전 가족 문제로 PTSD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데 동생이었다”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났기에 거의 자식처럼 생각했고, 맨정신으로 있는 게 힘들다는 착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건 끝나도 여전히 그 자리에...잊고 살다가도 갑자기 괴로움 떠오르는 PTSD
특정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으면 관련 기억이 머릿속 깊이 자리잡는다. 큰 시련과 슬픔이 트라우마로 남아 잊고 살다가도 관련 물건, 장소, 사람 등을 접하면 생생히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오래 지속되면 PTSD로 이어진다. PTSD를 겪는 사람은 사건이 종료됐음에도 마치 끝나지 않은 것처럼 느끼고 그 자리에 머물러있다. 이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고통스러운 기억이 계속 떠올라 괴로워하며,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놀라거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도 기피하게 된다.
PTSD 치료는 △트라우마가 생긴 원인에 자신을 노출시켜 기억에 대한 공포감을 줄이는 노출치료 △트라우마를 떠올린 뒤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운동 민감소실‧재처리요법(EMDR)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약물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PTSD,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 커...'생활' 위해 술 필요하다면 의존증 의심해봐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에 따르면 PTSD는 사건 발생 직후뿐만 아니라 수개월 후, 1년 이상 지난 뒤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고통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거나 개인의 판단 하에 알코올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을 남용하면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항상 만취해서 지내는 것만 알코올 중독이 아니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위해 술이 꼭 필요하거나, 주말 등 특정 시간에만 과음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가진 경우도 알코올 중독에 해당한다. 몇 개월 동안 폭음한 뒤 일정 기간 금주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의존 상태에 이르면 보편적인 생활이 어려워 사회적 기능이 저하하고 신체 기능도 떨어져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