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먹으면 살 안쪄?"...좋은 음식도 부작용, 뭐가 있나
복부 팽만감 생기거나, 오히려 체중 늘어날 수도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를 곁들인 건강식부터 시도한다. 그러나 날씬한 몸매를 만들고, 가뿐한 기분을 느끼기 전에 뜻밖의 부작용을 먼저 만날지도 모른다. 특히 너무 급하게 식단을 바꾸는 경우가 그렇다.
물론 부작용 때문에 건강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미리 부작용을 알고 있으면 보다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여성 건강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소개한 다이어트 등을 위해 식단을 건강식으로 바꿨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정리했다.
배가 ‘빵빵’=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들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항암 물질까지 함유한 좋은 식품들. 그러나 이 채소들은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생겨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고 심하면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버섯과 후추를 볶을 때 브로콜리를 곁들이는 식으로 십자화과 채소를 다른 채소와 섞어 조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오히려 체중이 ‘쑥’=건강식과 함께 무심코 곁들이는 음식에 주의하라. 채소를 코코넛 오일에 볶거나 사과를 아몬드 버터에 찍어먹으면서 체중 감량을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글루텐 없음’이나 ‘유제품 무 첨가’ 등의 표시가 들어있는 식품들도 조심해야 한다. 글루텐이 없어도 여전히 칼로리 폭탄인 식품들이 있다.
배변 트러블=평소보다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소화기에 무리를 줘 묽은 변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의 양을 하루 이틀 정도 줄이는 게 좋다. 반대로 채소를 많이 먹었으나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자꾸 짜증이 나네=단박에 몸매를 회복하겠다는 욕심으로 지나친 행동에 빠지기 쉽다. ‘탄수화물은 안 되고, 유제품도 피하고, 알코올은 금물, 그리고…’ 하는 식으로 거의 모든 음식을 배제하는 경직된 식단을 짜면 그 음식의 유혹을 받는 것이 두려워 사회생활을 꺼리게 되고, 자기가 짠 식단에도 금방 싫증을 느낀다. 적어도 한 달은 유지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식단이어야 한다.
아, 이 좌절감=멋진 목표는 힘든 다이어트를 견디게 해주는 좋은 방편이다. 그러나 2주간 5㎏을 빼겠다거나, 탄수화물 제로 식단을 유지하겠다는 식의 비현실적인 계획은 실망만 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