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나 비난 대신, “네 편이야”… 우울증 걸린 사람 돕고 싶다면?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비난이나 충고를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 입장에서 들어 주고 이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비난이나 충고를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힘든 일이 생기면 나타났다 없어지는 증상적 우울증, 그리고 이런 증상이 강해지면서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뇌 작용이 느려지는 병적 우울증이다. 증상적 우울은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병적 우울증은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돕는 7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함께 움직이고 활동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외롭고 고립된 것으로 느낀다. 외로움은 상태를 악화시킨다. 상대방 기운을 북돋아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줘야 한다. 저녁 식사에 초대 한다든지, 주변을 함께 걷든지, 함께 움직여 주면 좋다.

 

◆ 충고나 비난하는 말투는 피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종종 적대적이다. 따라서 훈계나 비난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뭐가 문제인지 말해봐, 도대체 왜 그래”라고 하기 보다는 “말 못할 어려움이 있는가 보구나,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거는 게 더 좋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이라 느끼기 때문에 “너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하게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다. 그들이 말할 때 놓치지 말고 경청하라. 그리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고 우선 듣기만 한다.

 

◆ ‘네 편’이라고 강조한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 “기운 내”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울증은 병이다. 필요한 것은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위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일부러 괴롭히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네 편”이라고 강조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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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한다고 술 권하지 말라

우울증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뇌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제력이 약해지고, 슬퍼지거나 흥분돼 좋지 않은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는 언제 튀어 나올지 모를 자살 충동을 의식적으로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술은 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한다.

 

◆ 대할 때 인내심을 갖는다

위로하되 너무 강압적이지 않아야 한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억압감을 준다면 우울증 환자는 뒷걸음질 칠지도 모른다. 우울증에 걸린 친구나 연인이 당신의 호의를 거절했다고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대신 더 시간을 주고 다시 한 번 물어본다. 인내심을 갖고 친절히 대해 줘야 한다.

 

◆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같은 신체적 증상도 겪기 쉽다. 따라서 잘 먹게 하고 충분한 잠을 잘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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